주일설교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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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동영상: https://www.youtube.com/live/p3IsfNqH7QQ?si=Hbl6yiJb32mt-B8f&t=324
오늘은 한국에서 오신 최종국 목사님이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귀한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최종국 목사
- 연세대학교 철학과 졸업
- 합동신학대학원 졸업 (M. Div)
- Gordon Conwell Theological Seminary 졸업 (Th. M)
- 한국 남서울은혜교회 부목사 역임 (1995~2007)
- 현 은혜나눔교회 담임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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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1일 주일예배
우리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품
(시편 131편 1~3절)
I 서론
우리는 믿음이 좋은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신앙이 쉽게 자라지 않습니다. 왜? 죄 문제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하면서 가장 간과하기 쉬운 것이 우리의 죄성입니다. 아담은 사탄의 유혹을 받고 하나님처럼 높아지고 싶은 마음에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리고 죄를 짓게 됩니다. 원래 아담은 흰 종이처럼 죄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배반하고 죄인이 됩니다. 검은 종이가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죄가 그의 생각과 인격에 퍼져서 이처럼 구겨지고 파괴된 죄인이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아 검은 종이가 흰 종이로 바뀌지만, 곧 죄인에서 의인으로 신분은 바뀌지만, 구겨진 부분인 파괴된 인격은 그대로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목적은 우리가 구원을 받아 생명을 얻고 믿음이 자라 풍성한 삶, 곧 축복 가운데 살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믿음은 제자리에 멈춰있고 우리의 삶은 기쁨과 감사가 풍성하기는커녕 늘 힘들고 지쳐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를 괴롭히는 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나의 죄성을 극복하고 믿음이 자라서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다윗의 고백을 통해 우리를 괴롭히는 죄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고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 깨닫고 은혜받는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II 본론
1 다윗이 깨달은 죄의 본질: 교만
우리가 다윗을 이해할 때 그를 너무 미화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도 한 연약한 인간이었음을 잊으면 안 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그는 자신이 어떤 죄로부터 돌아섰다고 고백하고 있습니까?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1a절)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자리에 올려놓는 것입니다. 아담이 하나님과 같이 되고 싶어 했던 이후로 교만은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를 잡고 우리를 늘 괴롭힙니다. 우리는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내 마음대로 살고 싶어 합니다. 그것이 교만입니다.
다윗은 어린 나이에 골리앗을 무너뜨리면서 출세를 합니다. 왕궁의 악사로 사울을 섬기더니 군대 사령관이 되어 승승장구했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다윗을 도와주셨고 그로 인해 그는 항상 승리합니다. 그를 향한 사람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윗은 자신도 모르게 늘 자신은 뭐든지 잘하고 항상 옳다는 교만이 비집고 올라온 것입니다.
다윗은 어느 날 자신이 얼마나 강한 왕인지를 알고 싶어서 이스라엘 온 나라의 인구를 조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인구조사는 군사력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불신과 도전을 의미하는 큰 죄였습니다. 요압은 극구 말렸지만 결국 다윗은 인구조사라는 교만의 죄를 짓고 하나님에게 책망을 받은 후에 자신의 죄를 회개합니다.
다윗은 또한 자신이 오만한 자리에서 내려왔다고 고백합니다.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1b절)
오만은 내 눈이 높은 데를 바라보았다는 의미입니다. 곧 그가 강한 왕이 되자 자기 위로는 아무도 없는 듯이 오만해져서 자기 마음대로 살았다는 고백입니다. 충신의 아내를 보고 빼앗질 않나? 자신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충신을 살해하지 않나? 그는 이런 일들 외에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수많은 교만과 오만의 죄를 지었고 결국 하나님 앞에 자신의 어리석음을 고백합니다.
여러분 위대한 다윗이 자신의 교만 때문에 늘 힘들었고 자신의 교만 죄를 하나님께 회개했다면 우리는 어떻습니까? ‘말해 뭐해’입니다. 사실 우리의 마음 중심에는 예수님이 계셔야 하는데 늘 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늘 중심에 있기를 원하고 내 생각대로 되기를 바랍니다. 남이 나를 조금이라도 무시하거나 알아주지 않으면 너무나 화가 나고 속상합니다.
우리가 성숙한다는 것은 나 중심의 삶, 곧 교만의 삶에서 예수님 중심의 삶, 곧 겸손의 삶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쉽게 자라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내 안에 내 생각으로 가득 차서 내 마음대로 하고 있으니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생기겠습니까?
이런 우리의 문제를 잘 아시는 주님은 우리에게 나 자신을 부인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우리가 불완전한 죄인임을 인정하고 주인 자리에서 내려와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아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순종하기 가장 힘든 말씀은 나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에게 내 인생의 주인 자리를 내어드리기 싫어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주인 노릇을 하면서 어리석게도 더 큰 죄에 빠지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정욕구와 성공 추구입니다.
“너무 큰 것을 가지려고 나서지 않으며, 분에 넘치는 놀라운 일을 이루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1c절, 새번역)
다윗에게 큰일, 분에 넘치는 놀라운 일이 무엇일까요?
다윗은 주변 나라를 다 정복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하나 하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일로, 성전을 짓지 못했습니다. 그에게는 왕궁도 짓고 나라도 부강하게 했지만, 성전을 짓지 못했다는 것은 그의 치세에 결정적인 오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성전 건축하기를 갈망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가 교만해져서 더 큰 죄에 빠지지 않도록 그에게 성전 건축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어떤가요? 우리는 성공이라는 단어를 너무 사랑합니다. 무슨 일이든 잘하길 원하고 잘 돼서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이라고 말해야 되지만, 사실 우리는 하나님에게는 큰 관심이 없는 듯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예수님보다 나의 안정된 생활, 나의 성취와 성공, 내 자녀와 내 가족의 성공과 성취가 이런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럼 하나님은 누구십니까? 하나님은 나에게 은혜를 주시고 축복해주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나를 구원해서 돌보아 주시고 사탄을 막아주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내 기도에 응답해주셔야 하고 내 문제를 해결해 주셔야 합니다.
제가 개척 초기에 그랬다니까요. “아니, 하나님 제가 이렇게 열심히 ‘애착부모학교’, ‘성품 학교’, ‘오감놀이’ 하면서 전도했는데 사람들이 모이고 부흥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나님은 교회를 부흥시켜주시고 저의 목회를 축복해주시는 분이어야 했는데 그렇게 안 하시더라고요.
먹고살 만하면 현실에 만족하고 열정과 에너지를 신앙생활이나 선교나 봉사나 이런 데 쓸 만도 한데 그렇지를 못합니다. 우리는 늘 배고프고 부족합니다. 더 열심히 일해야 하고 더 열심히 모아야 하고 더 승진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성공해서 자리를 잡은 분들은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애를 쓰고, 그러지 못한 분들은 늘 부족감에 시달리며 힘겹게 살아갑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의 인생은 내가 참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사는 것 같습니다.
신앙생활 가운데 우리의 성공 지향적인 삶과 인정욕구가 어떻게 나타날까요?
신앙생활의 가장 중요한 중심은 하나님과의 관계 곧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그 마음, 그 믿음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 때문에 예배도 드리고, 하나님을 더 잘 알기 위해서 성경공부를 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선교도 하고, 전도도 하고, 섬기며 봉사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중심에 하나님과 예수님이 안 계시고 내가 있다 보니까 교회 생활이 어떻게 됩니까? 형식적이 되거나 나를 인정받으려는 수단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배는 참가하는 데 의의를 찾고, 조금만 바쁘거나 힘들면 교회 생활을 등한시합니다. 때로는 열심히 봉사하고 선교하고 일을 하지만, 내가 원하는 대로 하려고 하고 나의 열심과 수고를 알아주지 않으면 너무 힘들어합니다.
나의 중심에 예수님이 아니라 내가 있다 보니까, 열심히 예배드리고 성경공부 하고 봉사하고 전도하고 선교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믿음이 금방금방 성장하지는 않습니다.
자, 그럼 이 교만과 인정욕구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다윗의 고백을 통해서 살펴봅시다.
2 교만의 죄를 극복한 방법
다윗은 수많은 고통을 겪어왔습니다. 사울로부터 10년이 넘게 도망쳐야 했고, 수많은 적들의 공격을 막아내야 했습니다. 심지어 아들마저 자신을 배반하기도 했습니다.
다윗은 고난을 겪을 때마다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 인생인지를 깨달을 수밖에 없었고, 그때마다 하나님께 바짝 엎드려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구했습니다.
“그가 고통을 주어 그들의 마음을 겸손하게 하셨으니” (시 107:12)
고통은 다윗을 하나님께로 나아가게 했습니다. 다윗은 고난을 통해 자신이 하나님이 아니라 어린아이와 같이 연약한 인생임을 깨닫습니다. 교만은 자신이 하나님인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고 겸손은 자신이 죄인이요 연약한 인생임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나가는 것입니다.
“오히려, 내 마음은 고요하고 평온합니다. 젖뗀 아이가 어머니 품에 안겨 있듯이, 내 영혼도 젖뗀 아이와 같습니다.” (2절, 새번역)
다윗은 자신의 교만을 버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갔더니 어떤 놀라운 축복을 얻었다고 고백합니까?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 품에서 너무도 평온하게 쉬듯이, 너무도 행복해하듯이, 하나님의 품 안에서 평안함과 행복을 느낀다고 고백합니다. 다윗은 연약한 죄인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그 품에 자신을 맡겼더니, 하나님은 그를 책망하거나 거부하지 않으시고 그를 꼭 안아주시며 그 편안한 하나님의 품 안에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하던 평안과 행복을 얻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지금 어려움 가운데 있습니까? 하나님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힘드십니까?
그렇다면 나의 교만함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나가 엎드리십시다. 힘들고 연약한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나가서 그 품에 안기세요. 안겨서 투정도 하고 화도 내고 내 고통을 다 쏟아놓으세요. 하나님은 크신 사랑으로 우리의 모든 것을 받아주시고 품어주십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니까 혹시 여러분 가운데 ‘나는 힘들 때면 하나님께 기도하는데. 어, 새벽기도도 하고 매일 기도하는데 왜 또 하나님께 나가라는 거지?’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 제가 오늘 정말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내 기도의 응답이 아니라 하나님의 품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께 나갑니다만, 그것이 아니라 하나님 그분 자체를 만나서 그분의 긍휼와 자비와 은혜의 품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다윗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끊임없이 찾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 머물러 있으라고 권면합니다.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3절)
‘바랄지어다’의 히브리어 ‘야찰’은 ‘기다리다’라는 의미입니다.
시 130편 7절은 “이스라엘아, 주님만을 의지하여라.”라고 번역됩니다. 무엇을 기다리고 무엇을 의지하겠습니까?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다윗은 우리가 필요할 때만 하나님을 찾지 말고, 매 순간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품 안에 머물며 그분의 은혜를 사모하고 누리라고 말합니다.
“주님, 나에게 단 하나의 소원이 있습니다. 나는 오직 그 하나만 구하겠습니다. 그것은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면서 주님의 자비로우신 모습을 보는 것과, 성전에서 주님과 의논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시 27:4, 새번역)
여러분, 우리의 기도생활을 바꾸십시다. 무엇이 필요할 때만 하나님을 찾지 말고 수시로 또는 시간을 정해놓고 하나님 품에 나아가 그분께 안기십시오. 주님의 품 안에서 나의 힘든 마음을 쏟아놓고 나의 죄를 고백하고 나의 무거운 인생 짐을 내려놓으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따뜻한 사랑으로 위로하시고 눈물을 닦아주시며 우리에게 살아갈 새 힘을 주십니다. 주님의 품에서 지친 우리 영혼이 회복되어 나를 괴롭히는 교만의 죄, 인정욕구의 죄 등을 이겨내게 됩니다.
III 결론
이제 말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 반드시 교만의 죄, 나 중심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신앙생활 해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형식적이고 내 믿음도 자라지 못합니다.
어떻게 이 교만의 죄를 해결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 자주 나가서 그분의 품에 안기십시오. 우리는 예배와 말씀 묵상과 깊은 영적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품을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의 품에 머물러 있다 보면 하나님이 얼마나 좋으신 분인지,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이 얼마나 복된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품에 머물러 있다 보면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와 은혜로 내 마음에 평안과 기쁨이 생기고 세상을 살아갈 지혜를 얻게 되며 죄를 이길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하루아침에 교만의 죄와 나를 괴롭히는 죄들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윗이 여호와를 영원히 갈망하며 그 품에 머물러 있듯이 매일 주님의 품 안에서 머물며 주님의 은혜를 풍성히 누리고 주님과 교제하고 소통하면, 우리 영혼이 성장하고 우리의 믿음이 자랍니다. 그러면 우리는 성령님이 주시는 능력과 지혜로 점점 교만의 죄, 세상의 죄를 이기게 되고, 예수님이 주시는 풍성한 삶, 축복된 삶을 살게 될 줄로 믿습니다. 이런 놀라운 은혜가 콜럼버스한인장로교회 교우들 위에 넘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