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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동영상: https://youtu.be/6GlZh0shq7g?t=1759

 

 

2020114일 수요예배

삶의 문제를 기도로 헤쳐나간 사람들 2

엘리야(선포의 기도): “주께서 하나님이신 것을 알게 하소서

(열왕기상 1836~46)

 

1.   기도의 사람 엘리야와 기도 응답

 

사람들은 자기 자녀의 이름을 보통 좋은 뜻으로 짓습니다. 그래서 이름과 삶이 일치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고, 때로는 이름과 정반대로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성경의 인물들은 대개 그 삶이 이름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아마도 어떤 사람의 이름은 그의 삶과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름과 삶이 맞지 않을 때 그 사람의 삶에 맞는 이름으로 다시 지어 주실 때도 종종 있습니다.

 

성경의 인물 중에서도 이름과 삶이 분명하게 일치하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엘리야입니다. 엘리야라는 이름은 나의 하나님은 여호와(야훼)시다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말이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엘리야가 생명을 걸고 외친 메시지입니다. 그는 평생 이 메시지를 선포하기 위해 살았습니다.

 

엘리야는 이름 외에도 굉장히 많은 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의 별명들 또한 그의 삶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먼저 그에게는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그 별명대로 그는 하나님에 의해 움직이고 하나님만을 위해 살았던 진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별명은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들어야 할 별명입니다.

 

엘리야의 또 다른 별명은 불의 선지자입니다. 그것은 갈멜 산의 대결을 비롯해서 실제로 하늘에서 불이 내리는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입니다. 그뿐 아니라, 그의 심판의 메시지가 너무나 강력해서 붙여진 별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의 가장 두드러진 별명은 능력의 선지자라는 것입니다. 구약의 수많은 선지자들 중에서 가장 많은 이적과 기사를 일으킨 사람을 꼽으라면 사람들은 주저하지 않고 엘리야를 꼽습니다. 심판을 선언한 이후 3년 반 동안 비가 오지 않은 일, 사르밧 과부의 통과 병에서 가루와 기름이 끊이지 않고 나온 역사, 과부의 아들이 죽었다가 살아난 기적, 갈멜 산에서 기도하는 순간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재물을 태운 사건, 그리고 오랜 가뭄 끝에 비가 내리는 일 등, 엘리야는 여러 가지 기적들을 일으킨 능력의 선지자였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러한 그의 능력이 어디서 왔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의 능력은 바로 기도에서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엘리야에게 또 다른 별명을 붙인다면, 바로 기도의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능력 가운데 있는 것은 그에게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으로부터 능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엘리야가 그랬습니다. 그는 기도를 통해서 삶의 모든 필요한 것들에 대한 응답을 받았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온전히 경험하며 나타냈습니다. 그래서 엘리야는 어떤 응답을 받았습니까?

 

1)  구체적인 필요를 위한 공급

 

우리는 기도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응답을 크게 네 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생활의 모든 필요를 공급받는 것입니다. 기도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구체적인 것들을 채우시는 하나님의 응답을 가져옵니다. 거창하고 엄청난 것들만이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작은 것까지도 모두 구하는 기도에 대해 응답받은 사람이 바로 엘리야입니다.

 

그가 수년간 가뭄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하자 온 이스라엘이 가뭄으로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이때 누가 가장 크게 고통을 받았겠습니까? 바로 도망자였던 엘리야 자신입니다. 나라 전체에 기근이 들어 먹을 게 없다 보니, 도망자 신분으로 하루하루 연명해 나가기가 결코 쉽지 않았고 굶어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는 기도함으로 까마귀와 과부를 통해 먹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그의 구체적인 필요에 응답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 그러한 기도를 들으시고 똑같이 응답해 주십니다. 기도는 무슨 사치나 멋이 아니라, 실제적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어떻게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습니까?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내려 주시고” (6:11, )

 

엘리야가 구체적인 필요를 위해 기도하고 응답받았던 것처럼, 우리도 삶의 구체적 필요를 놓고 기도하여 응답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절박한 문제의 해결

 

두 번째는,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 받을 수 없는 절박한 문제에 대해 응답받는 기도입니다.

엘리야는 절박한 문제 앞에서 기도를 통해 해결을 받았습니다. 자기가 머물던 집인 사르밧 과부의 아들이 죽었을 때(17:17), 이로 인해 사르밧 과부가 와서 엘리야를 원망했는데(17:18), 그때 그가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극심한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을 섬겨준 가정에 큰 문제가 발생했으니, 정말 미안하고도 괴로운 상황입니다. 그때 엘리야는 몸을 던지며 하나님에게 아이를 살려달라고 기도합니다.

 

엘리야가 그 여인에게 아들을 달라고 하면서, 그 여인의 품에서 그 아이를 받아 안고, 자기가 머물고 있는 다락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를 자기의 침대 위에 뉘어 놓고, 주님께 부르짖었다. ‘주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내가 머물고 있는 이 집의 과부에게 이렇게 재앙을 내리시어, 그 아들을 죽게 하십니까?’ 그는 그 아이의 몸 위에 세 번이나 엎드려서, 몸과 몸을 맞춘 다음, 주님께 또 부르짖었다. ‘주 나의 하나님, 제발 이 아이의 호흡이 되돌아오게 하여 주십시오!’” (왕상 17:19-21, )

 

이때 하나님은 엘리야가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아이를 살아나게 해주셨습니다. 지금도 필요하다면 하나님은 이처럼 절박한 순간에 기적을 통해 응답하십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은 가장 절박한 순간, 정말 하나님 외에는 도와줄 존재가 없는 그 순간, 그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면 우리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해주십니다.

 

 

3)  사역을 이루는 역사

 

세 번째는, 사역을 위해 기도할 때 응답받는 기도입니다. 진정한 사역은 기도로 이루어집니다. 기도로 하지 않는 사역은 사역이 될 수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면 자기 힘으로 해도 됩니다. 그래서 기도하지 않으면서 하는 섬김은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 자기 일이 될 뿐입니다.

 

엘리야는 사역을 위해 기도한 기도의 사람이고, 또한 그 기도에 응답받은 사람입니다. 갈멜 산에서 바알과 아세라의 선지자들과 대결했던 때를 보십시오.

 

저녁 소제 드릴 때에 이르러 선지자 엘리야가 나아가서 말하되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인 것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 알게 하옵소서.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 하매” (36-37)

 

엘리야가 하나님의 일을 위해 기도했을 때 하나님이 응답하셨습니다. 그래서 온 이스라엘 앞에 주님께서 참 하나님 되심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은지라. 모든 백성이 보고 엎드려 말하되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하니” (38-39)

 

또한 3년 반 동안 비가 내리지 않던 이스라엘 땅에 비가 내리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부르짖자 비가 쏟아지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이로 인하여 아합과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역사하심을 보여주었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역은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상관없이 기도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역을 위해 기도하고 응답받는 것이 우리의 믿음 생활 가운데 굉장히 중요합니다. 교회 안에는 많은 사역들이 있고, 다양한 직분들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도 없이는 결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도를 안 해도 일이 잘 풀리고 잘 된다면, 기도를 안 해도 우리 애가 잘되고 나도 승진하고 사업이 잘되고 돈도 잘 번다면, 그것은 사실 축복이 아니라 저주입니다. 모든 사역의 출발은 무릎 꿇어 부르짖는 기도로 시작되어야 합니다.

 

 

4)  마음의 변화와 회복

 

네 번째는, 마음을 바꾸어 드리는 기도입니다. 기도할 때 중요한 것이 마음인데, 정말 우리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우리의 마음입니다. 우리 마음에서부터 갖가지 두려움, 상함, 염려, 근심, 분노, 추함과 죄성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올라올 때 아주 힘이 듭니다. 그런데 기도가 바로 그러한 마음을 바꾼다는 사실입니다. 마음이 회복되면서 그 안에 세상이 알 수 없고 줄 수 없는 평안과 능력이 임하게 합니다.

 

갈멜 산에서의 대결 이후 이세벨이 엘리야를 향해 독기를 품습니다. 그래서 사신을 보내 엘리야에게 위협을 가합니다.

 

네가 예언자들을 죽였으니, 나도 너를 죽이겠다. 내가 내일 이맘때까지 너를 죽이지 못하면, 신들에게서 천벌을 달게 받겠다. 아니, 그보다 더한 재앙이라도 그대로 받겠다.” (왕상 19:2, )

 

이 말을 들은 엘리야가 무너집니다. 그래서 남쪽에 있는 유다 광야로 도망을 갑니다.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을 상대로 갈멜 산에서 싸울 때 전혀 두려워하는 모습이 없었던 엘리야가, 왜 이세벨의 한마디에 극심한 두려움을 느끼며 도망을 가는 겁니까? 그의 마음속에 있던 두려움이 이세벨의 말로 인하여 폭발한 것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엘리야가 두려워 도망하는 모습은 그 동안 그가 행했던 강력한 역사들이 자기 힘으로 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능력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놓치는 순간 그대로 힘이 빠져 버리고 낙심했습니다. 그리고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혼자 광야로 들어가 거기 있는 로뎀 나무 아래 드러누워 버린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로뎀 나무 아래서 엘리야가 쉬고 회복한 줄로 아는데, 그게 아닙니다. 로뎀 나무는 아주 작고 잎사귀도 별로 없어서 그 밑은 결코 쉴 만한 데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로뎀 나무 아래 누웠다는 것은 죽으려 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실제로 그는 하나님께 이렇게 푸념하며 외칩니다.

 

주님, 이제는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나의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 나는 내 조상보다 조금도 나을 것이 없습니다.” (왕상 19:3, )

 

엘리야가 그렇게 포기하는 마음으로 기도했을 때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천사를 통해 숯불에 구운 떡과 물 한 병을 주셔서 두 번을 그렇게 먹고 마시게 하신 다음, 다시 한 번 사명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그를 이끌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회복시키는 분이십니다. 기도로 응답받는 것 중에 가장 큰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마음이 힘들고 어려울 때, 무너지고 낙심될 때, 기도하면 마음이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엘리야는 모든 것을 기도 가운데 응답받았고, 그래서 정말 힘 있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갔던 기도의 사람입니다.

 

엘리야뿐 아니라 성경의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그러한 기도의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엘리야의 기도에는 다른 이들과는 다른 어떤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의 기도는 전투하는 기도였다는 것입니다. ‘승부를 거는 기도라고 부를 수도 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응답이 되면 좋고 안 되어도 그만이라는 식의 기도가 아니라, 응답되지 않으면 패배하여 죽게 된다는 것이고,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 되므로, 전투하는 마음으로 반드시 응답을 받아내려는 기도가 바로 엘리야의 기도라는 것입니다.

 

 

2.   기도의 전투에서 승리하라

 

엘리야는 기도의 용사였습니다. 그는 기도를 통해서 싸웠고, 전쟁하듯 기도했습니다. 또한 그는 기도를 통해서 승리를 이끌어냈고, 그러기 위해 기도에 모든 승부를 걸었습니다. 그래서 엘리야는 우리에게 굉장한 도전을 줍니다. 기도의 용사는 기도하면서 대개 세 가지 대상과 싸움을 합니다.

 

1)  하나님을 이기는 기도

 

첫 번째 대상은 바로 하나님입니다. 야곱의 경우는 하나님과 씨름한다고 표현했습니다. 하나님과 싸움을 한다는 표현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정말로 그렇습니다. 기도의 용사들이 가장 많이 싸움을 한 대상은 하나님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끈질기게 하나님 앞에 기도로 나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을 협박하거나 위협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기도의 용사는 그러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떼를 쓴다고 해서 하나님이 마음을 바꾸시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 앞에 모든 걸 드리며 온 정성을 다해 부르짖음으로 하나님을 감동시킵니다. 그래서 그들의 기도를 가리켜 보좌를 움직이는 기도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함에 있어서, 어떤 사람은 금식하며 간절히 기도합니다. 어떤 사람은 철야 기도를 하거나 서원 기도 또는 작정 기도를 드리기도 합니다. 또 평소에 하지 않던 새벽 기도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힘든 시간과 방법을 택하여 기도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나의 온 정성을 다해서 하나님을 붙들고 나아가겠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전투하는 기도를 드리는 기도의 용사들의 특징입니다.

 

 

2)  사탄을 이기는 기도

 

두 번째 싸움의 대상은 사탄입니다. 기도의 용사는 사탄과 싸움합니다. 하나의 기도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하나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기도를 막으려는 사탄의 공격이 반드시 있다는 것이고, 그 공격 앞에서 들려오는 거짓된 음성을 단호하게 거부하면서 나아가는 것이 기도의 용사가 드리는 기도입니다.

 

통성기도가 바로 그런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 앞에 부르짖는 의미도 있지만, 사탄의 속삭이는 유혹의 말들을 차단하며 외치는 것이 통성기도입니다. 사탄 마귀의 음성을 듣지 않고, 하나님께 나의 부르짖음을 그대로 올려드리겠다는 것입니다.

 

 

3)  자기 자신을 이기는 기도

 

세 번째 싸움의 대상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기도의 전투는 하나님과 싸우고, 사탄과 싸우고, 자기 자신과 싸우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는 기도할 수 없게 하는 수많은 방해물들이 있습니다. 우리 기도의 가장 큰 적은 우리의 이성과 경험과 감정입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이만큼 기도해도 응답이 없으면 안 되는 건가 보다. 하나님이 정말 내 기도를 듣고 계시나?’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인간적인 생각과 경험과 감정이 끝없이 기도를 방해하기 때문에, 이러한 나 자신과 싸워 이기면서 끝까지 기도하며 나가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선포가 필요한 것입니다.

 

기도의 용사의 가장 강력한 기도는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기도하면서도 절대 응답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들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기도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거기에 넘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 생각과 감정으로 보면 안 될 것 같지만, 이것은 영적 싸움이기 때문에 계속 하는 겁니다.

 

엘리야는 신앙의 야성을 가진 기도의 전사로서 이 세 가지 대상과 싸우면서 기도했습니다. 이 시대도 바알과 아세라가 난무하고 이세벨이 판을 치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엘리야와 같은 기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의 야성을 가진 기도의 용사가 되지 못하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신앙의 야성을 가진 기도의 용사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3.   엘리야처럼 기도하라

 

그러면 어떻게 기도하는 것이 신앙의 야성을 가진 기도의 용사로서 전투하며 기도하는 것이 됩니까? 엘리야의 기도를 통해 몇 가지를 살펴보려 합니다.

 

1)  응답을 선포하는 기도

 

첫째는, 응답받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을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전투에 나가는 병사는 이길 것만 생각하지, 질 것을 생각하며 나가지 않습니다. 전투에 나가는 병사가 질 것을 미리 생각하면 이미 전쟁에서 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응답되지 않을 것을 미리부터 염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전투하는 기도는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상관없이 무조건 응답됨을 믿는 기도입니다. 엘리야는 응답을 선포하며 기도했습니다.

 

엘리야가 아합에게 이르되 올라가서 먹고 마시소서 큰 비 소리가 있나이다” (41)

 

이때는 비는커녕, 비가 올 아무런 징조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기도를 시작하기도 전에 아합 왕에게 큰 비 소리가 있다고 큰소리를 칩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선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응답받는 것 외에 다른 건 생각하지 않는 이런 기도가 전투하는 기도입니다. 우리도 이렇게 기도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2)  온 힘을 다해 부르짖는 기도

 

둘째는,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 붓는 것입니다.

 

아합이 먹고 마시러 올라가니라 엘리야가 갈멜 산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려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42)

 

기도 합주회(Prayer Concert)’라는 것이 있는데, 20세기 후반에 시작된 세계적 기도 운동으로, 데이비드 브라이언트(David Bryant)라는 사람이 미국의 위대한 신학자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가 쓴 책을 보고 만든 개념입니다. 이는 개인기도와 그룹기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우리가 <기도의 삶> 때 하는 모세와 아론과 훌의 기도가 거기서 하는 기도이고, 또 벽을 붙들고 하는 기도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기도 합주회에서 기도하는 방식 중 하나가 바로 엘리야의 기도입니다. 온 힘을 다해서 하나님 앞에 부르짖는 처절한 기도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엘리야는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기도했습니다. 사실 이런 자세는 몸이 유연해야만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하나님 앞에 간절하게 부르짖는 기도의 용사의 모습입니다.

 

이런 간절한 기도의 모습을 설명할 때마다 떠올려지는 기도의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입니다. 얼마나 열심히 기도하셨는지,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었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학자들에 의하면, 실제로 극도의 긴장 상태에 접어들면 모세혈관이 터지면서 땀에 피가 섞여 나온다고 합니다. 이처럼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 드리는 기도가 바로 전투하는 기도입니다.

 

 

3)  응답될 때까지 멈추지 않는 기도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올라가 바다 쪽을 바라보라 그가 올라가 바라보고 말하되 아무것도 없나이다 이르되 일곱 번까지 다시 가라. 일곱 번째 이르러서는 그가 말하되 바다에서 사람의 손 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 이르되 올라가 아합에게 말하기를 비에 막히지 아니하도록 마차를 갖추고 내려가소서 하라 하니라” (43-44)

 

엘리야는 일곱 번까지 기도했습니다. 일곱은 상징적인 숫자로, 완전수인 동시에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숫자를 의미합니다. 여리고는 언제 무너졌습니까? 일곱 째 날 일곱 번째 돌 때 무너졌습니다. 나아만의 나병 치유도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담그고 일어났을 때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7은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숫자입니다. 그러니 일곱 번 기도했다는 것은 하나님이 역사하실 때까지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아무런 사인이 보이지 않아도 계속해서 기도하며 나아가는 것이 기도의 용사의 모습입니다.

 

엘리야는 중간 중간 마음에 수없이 많은 회의가 일어났을 것입니다. 무엇이 보이는지 물을 때마다 안 보인다고 여섯 번이나 그랬으니 얼마나 힘들고 민망했겠습니까? 그러나 엘리야는 모든 의심과 불안을 떨쳐 버린 채 결코 포기하지 않으며 끈질기게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기도의 모습이 필요합니다.

 

 

4.   응답받고 승리하는 기도의 사람

 

기도는 끈질김의 싸움입니다. 그러면 결국에는 응답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의 응답은 다른 말로 영적 승리입니다. 영적 전쟁에서 이겼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으로서 아름답게 승리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조금 후에 구름과 바람이 일어나서 하늘이 캄캄해지며 큰 비가 내리는지라 아합이 마차를 타고 이스르엘로 가니,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매 그가 허리를 동이고 이스르엘로 들어가는 곳까지 아합 앞에서 달려갔더라” (45-46)

 

엘리야의 기도로 결국 큰 비가 내렸습니다. 아합이 당황하고 놀라 마차를 타고 달려가는데 그 마차 앞을 엘리야가 달려갑니다. 빗속을 달리는 엘리야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뜁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우리의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도 빗속을 달리는 엘리야처럼 응답받고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기도했는데도 응답받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도 기도하고 있는데 전혀 응답이 없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우리의 스토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간절히 기도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놀랍고 아름다운 승리를 우리에게 주실 줄 것입니다. 그러한 기도의 용사들이 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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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빌립: 신중하지만 결단할 줄 아는 사도 (요 1:43-45) -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킨 열두 사도 6 (8/19/20) kpccoh 2020.08.20 1761
263 요한: 사랑의 사도 (요일 4:7-12) -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킨 열두 사도 5 (8/12/20) kpccoh 2020.08.13 1864
262 야고보: 열정적인 사도 (막 1:19-20) -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킨 열두 사도 4 (8/05/20) kpccoh 2020.08.06 862
261 안드레: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긴 사도 (요 1:35-42) -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킨 열두 사도 3 (7/29/20) file kpccoh 2020.07.30 1722
260 베드로: 약하지만 강하게 된 사도 (눅 22:31-34) -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킨 열두 사도 2 (7/22/20) kpccoh 2020.07.23 2007
259 평범하지만 특별하게 쓰임 받은 사람들 (고전1:26-29) -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킨 열두 사도 1 (7/15/20) kpccoh 2020.07.1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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