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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627일 수요예배

치유기도 1

축복의 문을 여는 생각과 행복을 부르는 말을 하라

(창세기 3117~35)

 

[“치유기도말씀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요즘 러시아에서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 팀도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9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는데, 오늘은 세계 랭킹 1위인 독일을 2:0으로 이겼지만, 첫 두 경기에서 패하여 승점이 모자라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축구는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지만, 이번 한국 팀은 문제가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을 비롯해서 수많은 국민들이 온갖 악성댓글을 달고 감독과 실수한 선수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심지어 선수의 가족들에 대해서도 인신공격을 했습니다. 정당한 비판과 평가는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그런 잘못된 비난은 도가 지나쳤습니다.

 

한국에는 요즘 청와대 국민청원이라는 게 있어서, 뭔가 문제가 있을 때 국민들이 청원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여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을 하게 되면 정부 및 청와대 관계가가 답을 해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월드컵 첫 번째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졸전을 벌이고 1:0으로 지니까, 스웨덴 가구 회사인 이케아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게다가 실수를 한 선수를 사형시켜달라는 청원도 올라와 있고,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구속하라거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라는 청원도 있습니다.

 

원래 취지는 국민들 다수가 물으면 청와대가 듣고 답하겠다는 좋은 의도에서 나온 것인데, 그것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무 거나 다 들고 나와 분위기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잠시 생각해보았는데, 그것이 다 상처에서 나오는 겁니다.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인류 문명이 발전할수록 인간은 마음의 상처가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미국장로교의 의료보험 내용만 보아도, 몸의 질병에 대해 지원해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날이 갈수록 정신질환에 대해 지원해주는 것이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몸의 질병보다 마음의 병이 점점 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번 LA에 갔을 때 기독교 서점에 갔다가 눈에 띄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힐링기도>라는 책인데, 우리 교회 집사님과 이름이 같은 강은혜 목사라는 분이 한국 온누리교회에서 사역하면서 기도학교에서 강의한 내용을 묶은 책입니다. 우리가 십여 년 전 수요예배 때도 마음의 치유에 대해 다룬 적이 있고, 목회편지에도 몇 번 상처에 대해 썼는데, 상처의 치유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요즘 더 실감합니다. 교회를 다니면서도 가끔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하게 되는 것도 다 상처 때문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았다는 것은 단순히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뿐 아니라, 우리의 가치관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으로 바뀌고, 과거 삶에서 겪었던 상처가 치유되어 온전한 자유를 얻으며, 자기중심적이던 의지가 주님의 뜻을 이루려는 새로운 의지로 바뀌는, 전인적인 구원을 말합니다. 건강한 정신, 자유로운 감정, 강인한 의지로 속사람이 강건해질 때 우리는 더욱 풍성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을 맛본 사람들로서 이 어둡고 악한 세상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을 가지고 수많은 영혼들을 주님께 인도하는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몇 주 동안 상처의 치유를 일으키는 힐링기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생각에는 근원이 있다

 

1991년 일본 북부 아오모리 지방에 큰 태풍이 불었습니다. 아오모리 지방은 원래 사과 산지로 유명한데, 태풍으로 우수수 떨어지는 사과를 바라보던 농부들은 너무 괴로웠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엄청난 폭풍에도 떨어지지 않은 사과들이 있었습니다. 과수원 농부들은 그 생명력 강한 사과들을 정성껏 가꾸어 마트와 백화점에 납품했는데 뜻밖에도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풍속 50km에도 떨어지지 않는 사과로 유명세를 떨치게 된 것입니다.

 

그때가 마침 입시철이었는데, 그 시기와 맞물리면서 합격 사과’, ‘떨어지지 않는 사과로 소문이 나면서, 엄청나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친 듯 팔렸다고 합니다. 엄청난 재앙을 당했지만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을 만나도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우리 인생이 달라집니다. 생각은 말이나 태도나 행동으로 나오게 마련인데, 우리 모두 한 번쯤은 자기 마음속에 깊이 숨겨둔 생각이 무심코 말이나 행동으로 튀어나와서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이처럼 매순간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가가 우리 인생을 결정합니다.

 

그 무엇보다도 너는 네 마음을 지켜라. 그 마음이 바로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4:23, )

 

생각에는 근원이 있는데, 천국의 빛의 생각이 있고, 지옥인 어두움의 생각이 있으며, 또한 자기 자신의 생각도 있습니다. 빛의 생각을 받아들이면 마음의 평화와 만족과 감사와 기쁨이 넘치게 됩니다. 빛의 생각은 긍정적인 태도를 만들고 건설적인 에너지를 공급해주며, 몸과 마음까지 부드럽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줍니다. 그런 면으로 볼 때, 생각이란 영적인 실체가 들어오는 통로와도 같습니다.

 

반면 어두움의 생각을 받아들이면 마음에 두려움, 분노, 염려, 근심, 질투, 시기, 미움, 원망 등의 감정들이 서서히 생기는데, 이러한 감정들은 몸 안에서 파괴적인 에너지를 일으키며 몸과 마음을 병들게 만듭니다. 이렇듯 생각은 우리의 영혼을 조종하는 힘과 능력이 되므로, 평소에 하는 생각을 점검하는 것은 치유를 위해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의 생각 속에는 항상 사탄이 안심하고 착륙하는 활주로 같은 곳이 있습니다. 어두움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순간, 사탄이 생각을 통해 내 마음의 활주로에 착륙하여 내 생각의 영역을 장악해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온데간데없고, 다시 이전에 늘 하던 대로 생각하고 말하며 행동하게 됩니다.

 

긍정과 감사의 말이 가득한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는 삶은 복됩니다. 그러나 종종 어리석은 말 또는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는 말을 듣게 되거나 나 자신이 그런 말을 무심코 내뱉기도 하는데, 그 말은 다른 사람뿐 아니라 자신의 마음도 억압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나는 오래 살지 못할 거야.’라고 하는 말, 요리를 못하는 아내에게 또 이 음식이야? 당신은 언제쯤 제대로 요리를 할 수 있어?’라고 하는 말, 살찐 아이에게 너는 도대체 살 뺄 생각은 있는 거니? 뚱뚱한 채 평생 살고 싶어?’라고 하는 말, 공부를 못하는 아이에게 너는 어쩌면 그렇게 게으르니? 도대체 제대로 하는 게 뭐야?’라는 말 등이 그렇습니다.

 

가정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이런 말들은 듣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어떤 말은 자녀를 평생 따라다니며 어두운 삶을 살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저주에 가까운 부정적인 말에 자주 노출된 아이는 성장해서도 작은 일에 늘 당황하며 자신감이 없고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상처가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남아있는 아픈 기억들을 속히 떠나보내야 하며,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들은 부정적이고 패배주의적인 생각, 수치심, 죄책감 같이 요동치는 감정에 굴복하지 말고 믿음의 언어로 자신을 향해 선포해야 합니다.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의인이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며, 내 인생에 선한 계획을 갖고 계신다.’ ‘지금은 다 이해하지 못해도, 나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신뢰한다.’

 

 

2.   사람은 자기 말의 열매를 먹고 산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으니, 혀를 잘 쓰는 사람은 그 열매를 먹는다.” (18:21, )

 

어떤 사람이 부정적인 말과 태도를 자신의 삶 속에 계속 심는다면 자신의 인생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거두게 되고, 만약 생명의 충만한 생각과 태도를 가지고 긍정적인 말을 지속적으로 심는다면 인생에서 아름답고 좋은 열매를 얻게 됩니다. 뉴스만 보아도 세상은 나쁜 소식들로 가득합니다. 살인, 강도, 대형 교통사고, 자살, 불륜, 전쟁, 테러 등의 끔찍한 소식들이 매일 들립니다. 그래서 이제 사람들은 그런 소식들을 접해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마치 불감증에 걸린 것 같이 느껴집니다.

 

몸이 건강하기를 원하면 좋은 음식을 가려서 먹어야 하는 것처럼, 영혼이 밝고 건강하기를 원하면 내면에 평안과 기쁨과 믿음을 키워줄 말을 선택해서 듣고 말해야 합니다. 인생에서 최악이라고 생각되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소망과 기회를 주시고 격려하는 분이심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낙심과 절망과 조롱 같은 생각과 감정이 들게 만드는 것이 사탄의 주특기이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대로, 즉 믿음의 언어로 말하는 법을 꾸준히 훈련해야 합니다.

 

기도학교에서 이러한 강의를 듣던 한 여 집사님이 있었는데, 평탄하게 살아오다가 남편의 사업 실패로 마지막 남은 아파트까지 처분하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집사님은 머리로는 하나님 말씀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은 남편과 싸우라고 아우성을 쳤다고 고백했습니다. 남편을 위로와 격려로 세워줘야 하는데 축복의 말이 나오지 않아 괴롭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말씀에 순종하기로 결단하고, 힘들지만 열심히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상황이 확 바뀐 것은 아니지만 관계가 좋아지고 행복해졌다고 합니다.

 

또한 과거에 자신의 무분별한 폭언으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한 둘째 아들은 사춘기가 되자 상태가 심각해져서 공부는 뒷전인 채 잠만 잤습니다. 그 집사님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긴 후 기도로 아들을 응원했습니다. 잔소리를 그치고 매일 축복의 말을 해주었더니, 몇 개월 후 아이의 얼굴이 활짝 펴서 아들을 보는 사람들마다 꽃미남이 되었다고 칭찬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도저히 대학에 갈 성적이 안 되어 대학 진학은 꿈도 못 꾸고 있는데, 담임 선생님의 배려로 수시 원서를 내고 웒던 학과에 합격까지 했습니다. 성적도 안 좋고 면접도 잘 못 봤다던데 어떻게 붙었는지 놀랍다고 고백했습니다. 아마 하나님이 마음의 중심을 보신 것 같습니다. 아들을 온전히 맡기고 축복하니까 큰 선물을 주신 것입니다.

 

죄 속에서 태어나 고아처럼 방황하던 우리를 친히 찾아오셔서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고, 십자가 어린양의 보혈로 덮으셔서 우리 죄를 눈과 같이 깨끗하게 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향해 너는 내 사랑하는 자녀요 내 기뻐하는 자다.”라고 하십니다. 그 사랑과 축복의 메시지를 매일의 삶 속에서 들으며 자기 자신과 가족들을 비롯해서 다른 사람들을 축복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말의 열매를 맺는 삶입니다.

 

 

3.   말은 축복과 저주의 문을 모두 연다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12:14)

 

우리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 상황과 미래에 대해서 악한 말을 함으로써 저주할 수도 있고, 반대로 좋은 말을 해서 축복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인 창세기 31장에는 야곱이 삼촌 라반을 피해 야반도주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라반은 그의 친지들과 함께 야곱을 추적했고, 길르앗 산에서 그를 따라잡습니다(23). 그러면서 라반은 야곱에게 드라빔을 훔쳤다고 지적하며 그의 앞길을 가로막습니다.

 

이제 네가 네 아버지 집을 사모하여 돌아가려는 것은 옳거니와 어찌 내 신을 도둑질하였느냐” (30)

 

드라빔이란 당시 메소포타미아 지방에 널리 유행했던 가정수호신으로, 점칠 때 사용하거나 악한 힘으로부터 집을 보호하는 물건이었습니다. 그들은 드라빔이 집안에 풍요를 준다고 믿었고, 드라빔을 물려받아 가진 사람에게 부모의 재산을 물려주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드라빔을 라반이 찾으러 온 것과, 라헬이 그것을 훔쳐서 나온 사실을 볼 때,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가진 야곱과는 달리 라헬은 우상숭배를 끊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야곱은 사랑하는 아내 라헬이 아버지의 드라빔을 몰래 훔쳐 왔다는 사실을 모르고 라반이 혐의를 뒤집어씌우는 데 분개하면서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하기 위해 맹세를 하는데, 그것은 사실 지나친 맹세였습니다.

 

외삼촌의 신을 누구에게서 찾든지 그는 살지 못할 것이요 우리 형제들 앞에서 무엇이든지 외삼촌의 것이 발견되거든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소서 하니 야곱은 라헬이 그것을 도둑질한 줄을 알지 못함이었더라” (32)

 

야곱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여인인 라헬에게 그 맹세가 해당된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지만, 야곱은 사실상 라헬을 저주한 셈이 됩니다. 안타깝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라헬이 베냐민을 출산하다가 세상을 떠납니다(35:16-20). 물론 알지 못한 채 내뱉은 야곱의 말이 저주가 되어 라헬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야곱은 아브라함의 언약을 물려받은 믿음의 대를 잇는 족장으로서, 그의 말에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자신이 이스라엘’(32:28)이 된 사람이 아닙니까?

 

라헬이 그 드라빔을 가져 낙타 안장 아래에 넣고 그 위에 앉은지라 라반이 그 장막에서 찾다가 찾아내지 못하매, 라헬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마침 생리가 있어 일어나서 영접할 수 없사오니 내 주는 노하지 마소서 하니라 라반이 그 드라빔을 두루 찾다가 찾아내지 못한지라” (34-35)

 

라헬은 아버지 라반이 드라빔을 찾으러 자신의 장막까지 왔을 때 자기가 앉은 낙타 안장 아래에 드라빔을 숨기고 생리를 이유로 일어나지 않아서 들키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출산과 관련된 생리를 핑계로 거짓말을 했던 라헬이 아기의 출산과 함께 죽음을 맞은 것은 우연치고는 너무나 미묘하지 않습니까?

 

라헬은 우상숭배와 도둑질이라는 하나님이 금하시는 것을 범함으로써 야곱의 저주에 대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잃어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라헬은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고 내뱉은 말과 행동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하다가 불행한 일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부정적인 말이나 맹세는 지극히 조심해야 합니다.

 

옛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너는 거짓 맹세를 하지 말아야 하고, 네가 맹세한 것은 그대로 주님께 지켜야 한다한 것을, 너희는 또한 들었다... 너희는 할 때에는 라는 말만 하고, ‘아니오할 때에는 아니오라는 말만 하여라. 이보다 지나치는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 (5:33, 37, )

 

A 자매는 친정어머니에게 집안일을 배우지 못한 채, 성격이 급한 사업가인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남편은 가사에 서툴고 요리 솜씨가 없는 아내를 한동안 이해하며 참았지만, 얼마 후엔 조급함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또 이 요리야? 당신은 언제쯤 요리를 잘할 수 있을까?”

 

이후에도 남편은 다양한 방식으로 비슷한 말을 반복했는데, A 자매는 음식을 만들 때마다 손이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늘 식사준비를 할 시간이 되면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에 시달렸습니다. 남편의 말 때문에 그녀는 점점 요리를 기피하게 되었고, 다른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자신이 무능하다는 패배의식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심각성을 모르고 내뱉은 부모의 말이 자녀의 마음을 묶어버리기도 하고, 무심코 한 배우자의 말이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부모는 종종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서 자녀를 통제하거나 그들의 진로에 간섭하는데, 특별히 자녀가 배우자를 선택할 때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자녀가 부모 마음에 들지 않는 배우자를 선택했을 때 부모에게서 전혀 다른 모습, 즉 노골적인 적대감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B 자매는 결혼할 때 어머니의 심한 반대에 부딪혔지만 자기가 원하는 남자와 결혼했습니다. 결혼 후 부부관계가 나쁜 것도 아닌데, 그녀는 삶의 만족감이 없고 절망과 좌절을 느꼈습니다. 건강도 좋지 않았고 경제적으로도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늘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저항에 부딪히는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B 자매가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강행할 때 화가 난 어머니는 이렇게 악담을 퍼부었습니다. “너 정말 그 한심한 놈과 결혼할 거니? 걔는 돈도 못 벌 거고, 너는 평생 고생할 거야!” 그 말이 늘 그녀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마음을 괴롭혔던 겁니다.

 

가정뿐 아니라 교회에서도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있습니다. C 집사는 탁월한 사업수완이 있어서 성공한 사업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10년 전부터 제대로 되는 일이 없었습니다. 기도하며 그 이유를 생각해보는데 한 가지 일이 떠올랐습니다. 10년 전 출석하던 한 개척교회에서 일어난 사건 이후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당시 그는 개척교회 담임목사와 자주 충돌했고, 우여곡절 끝에 교회를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결정을 담임목사에게 통보하자 목사는 두려움과 불안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C 집사 가족의 헌금이 그 개척교회의 수입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옮기겠다는 C 집사에게 목사는 우리 교회를 떠나면 집사님은 앞으로 되는 일이 없을 겁니다!”라고 악담을 퍼부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 목사의 말대로 그 시점부터 일이 늘 꼬이면서 되는 일이 없었습니다. C 집사는 자신도 모르게 그 목사의 말에 묶여 살았던 것입니다.

 

그렇게 원인을 발견하고서 C 집사는 그 말의 저주에서 벗어나는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먼저 기도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그때 그 개척교회 목사를 용서하고, 그를 찾아가 목사님과 자기 사이에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화해했습니다. 그러자 그의 삶은 놀랍게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저주의 말을 들었더라도 우리가 그리스도의 보혈 아래 있다면 주님의 보호를 받기 때문에 어떤 것도 결코 우리를 해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자기도 모르게 받아들이고 살면서 그것을 해결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저주의 말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혹시 그런 일이 있다면 빨리 원인을 찾아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며 해결하고, 당사자와도 용서하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음으로써 해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거기에 묶여 괴로운 삶을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거룩하신 하나님의 자녀에게 잘못된 저주를 퍼붓게 되면, 그 저주가 오히려 저주한 사람에게 되돌아간다는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를 함부로 저주해서는 안 됩니다. 소위 목회자를 가리켜 하나님의 기름 부으신 종이라고 하면서, 목회자를 욕하면 안 된다고 하는 말들을 이전 부흥 강사들이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전혀 성경적인 말이 아닙니다. , 물론 목회자가 하나님의 기름 부으신 종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목회자만 그런 게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다 하나님의 기름 부으신 종이며 무엇보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녀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녀를 대상으로 험담하는 것도 저주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녀를 향한 험담을 그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저주가 자기에게로 돌아오게 됩니다.

 

지금 나는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까? 또한 지금 나는 어떤 말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까? 감사의 마음으로 감사의 말을 하며, 늘 서로를 세워주고 격려하는 말을 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그렇게 축복의 문을 여는 생각과 행복을 부르는 말을 함으로써, 하나님께 쓰임 받는 정결하고 아름다운 인생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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