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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동영상: https://youtu.be/82dhNzLXJ4k?t=1504

 

2020624일 수요예배

고난 중에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14

우리의 길을 지도하시는 하나님

(잠언 35~8)

 

[들어가는 말]

 

20여 년 전 갤럽 사에서 독일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당신은 인생에 대해 무엇을 느낍니까?” 이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60%두려움을 느낀다.”라고 대답했습니다. 20년 전뿐 아니라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독일 사람들 뿐 아니라 한국 사람들이나 미국 사람들이나 어떤 나라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사람이 두려움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중인 지금은 더욱 그렇습니다.

 

16세기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나기 전에 심판자 되시는 하나님 앞에서 자기가 죄인이라는 생각으로 매일 두려움에 떨며 살았다고 합니다. 엄격한 아버지 아래 자랐기에 하나님이 무서운 분이시고 벌을 내리시는 분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그런 것이 없어졌으며 종교개혁도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이 갖는 두려움은 루터와 같이 자기가 죄인이라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사실은 죽음에 대한 것보다 더 실제적인 두려움이 바로 현재의 삶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산다는 데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은 미래에 대해 불안해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삶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인생에게 하나님은 오늘 본문을 통해 놀라운 메시지를 주십니다. 그 말씀을 살펴보기 원합니다. 크게 네 가지입니다.

 

 

1.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라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5-6)

 

먼저는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신뢰하라고 말씀합니다. 이와 아주 비슷한 말씀이 시편에도 있습니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37:5-6)

 

마음을 다해 주님을 의지하고 신뢰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인정할 수 있게 되고, 하나님을 인정하는 사람을 주님께서 인도해주신다는 것입니다.

 

주님께 몸을 피하는 것이, 사람을 의지하는 것보다 낫다. 주님께 몸을 피하는 것이, 높은 사람을 의지하는 것보다 낫다.” (118:8-9, )

 

능력 있고 높은 사람을 믿고 의지해보았더니, 돌아오는 것은 실망과 상처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전심으로 의지했더니, 흔들리지 않는 반석과 같이 마음에 완전함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경험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것이 어떤 것입니까? 인간의 본성에는 누군가를 의지하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보다 능력이 많다고 생각되는 존재를 의지하고 싶어 하고, 미신에 빠지는 이유도 그런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본성적으로 그런 존재를 의지하려는 것과는 다릅니다.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에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첫째, 하나님을 분명히 아는 지식이 필요합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을 분명히 아는 지식이 필요합니다. 셋째,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지식을 기초로 하여, 전적으로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을 분명히 알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알며, 그래서 그 지식을 바탕으로 하나님께 맡기는 결단을 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삶에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불안과 염려를 떨쳐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먼저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모릅니다. 그래서 의지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어떻게 인도하시겠다고 약속하셨는지도 잘 모릅니다.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 그 속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약속들을 깨달아서 붙잡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신실하신 하나님과 그분의 약속을 의지하며 자신의 삶을 그분께 전적으로 맡길 때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면 놀라운 결과가 따라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유명한 금문교(The Golden Gate Bridge)가 있습니다. 1930년대에 이것을 건축했는데 길이가 1마일 이상이나 됩니다. 이전에 샌프란시스코를 세 번 방문했을 때 차를 타고 매번 그 위를 지나갔는데, 바다를 내려다보면 차 안인데도 두려움이 느껴졌습니다.

 

그 다리를 지을 때 너무 높고 위험해서 다리 공사를 하는 기술자들은 늘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일을 하다가 밑을 내려 보면 현기증이 일어나고 불안과 공포심이 생겼고, 결국 다섯 명이나 추락해서 바다에 빠져 죽었습니다. 그 공사를 담당하던 샌프란시스코 시 정부에서는 기술자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방법들을 생각해보다가 공사 현장 밑에 철사로 만든 그물을 깔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니까 그 다음부터는 밑으로 떨어지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물 하나를 깐 것뿐인데 왜 한 명도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마음이 놓였기 때문입니다. 내가 떨어져도 저 그물에 걸려서 살게 되지 바다로는 추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안도감을 느끼니까 오히려 자신이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이전에는 마음이 떨리던 것이 진정되고 불안함과 공포심이 없어졌습니다.

 

우리 신앙에서 이 안전그물의 역할을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믿음입니다. 하나님이 내 삶을 지배하시고 인도하시고 나와 동행하신다는 믿음이 안전그물입니다. 이것이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떨지 않고 불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믿음이 없는 사람은 공포와 불안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마음의 불안이 사라집니다.

 

혹시 내일 아침 해가 뜨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라고 걱정하는 분이 계십니까? 그것 때문에 너무 걱정이 되어 밤새 잠도 못 이루고 그런다면 어리석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바로 그런 것과 같은 바보짓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문제가 생기면 밤새도록 고민하고 걱정합니다. 모든 길이 막힌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건 쓸데없는 걱정입니다.

 

아침에 해가 뜨게 하시는 하나님은 오늘 우리 인생의 문제 가운데에도 인도하고 계십니다. 그분이 내 곁에 계시는 이상 내일의 문제를 놓고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내일 아침 태양이 떠오른다는 것보다 더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항상 내 곁에 계시며 나를 인도해주신다는 사실입니다.

 

 

2.   자신의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는 말씀은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하나님보다 더 똑똑한 줄 알고 사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하나님께 묻지 않고 자기가 알아서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보다 지혜로우시기 때문에 어떤 때는 우리가 가고 싶은 길을 허락하지 않으시고, 생각하지 못했던 길로 인도하실 수가 있습니다. 만일 자기가 하나님보다 지혜롭다고 생각하면서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고 해도 계속해서 하나님과 의견 충돌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하며 하나님과 다툽니다. 그런 사람은 마음속에 평안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성경대로 사는 삶은 하나님이 하라고 하시면 하고 하지 말라고 하시면 안 하는 겁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가지 말라고 하시면 가지 말고, 가라고 하시면 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막으시면 손해를 보더라도 그 자리에 머물러야 하고, 하나님이 가라고 하시면 그 길이 힘들더라도 그리로 가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반드시 복을 주시고 놀라운 길을 보여주십니다.

 

사실 우리가 인생의 내일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습니까? 우리는 죄로 인해 총명이 흐려지고 마음이 굳어져 버렸습니다. 한 날의 문제조차 감당하지 못해 밤새도록 괴로워하고 신음하고 걱정하고 불안해하면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러는 것이 인간입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모르고 있을 때는 아무렇지 않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사건에 대해 소식을 들은 후에는 마음이 불편해지고 괴로워지는 게 인간입니다. 모르고 있을 때이든 알고난 다음이든 상황은 똑같습니다. 그런데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마음이 오락가락하니, 우리 인간이 그렇게 연약한 존재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자리에 꼭 되고 싶어서 기도도 했는데, 갑자기 이미 일주일 전에 어떤 사람이 이미 그 자리에 뽑혔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마음이 불편해지고 괴로우면서 시기와 질투가 올라옵니다. 이 사건은 이미 일주일 전에 일어났습니다. 나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마음이 안 좋아집니다. 이게 인간입니다. 상황은 똑같은데 단지 그 소식을 들었다고 마음이 안 좋아집니다. 그렇게 우리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또한 지난날을 돌아보면, 우리는 모두 실수를 범한 적이 있고, 또 후회하는 순간들도 있지 않습니까? 한두 번이 아닐 겁니다. 그렇다면 과거와 현재의 일들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이 미래를 처리한다는 것은 교만이 아니겠습니까?

 

나 주가 말한다. 나 주에게서 마음을 멀리하고, 오히려 사람을 의지하며, 사람이 힘이 되어 주려니 하고 믿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다.” (17:5, )

 

다윗은 왕이었지만 아침마다 일어나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내가 주님을 의지하니, 아침마다 주님의 변함없는 사랑의 말씀을 듣게 해주십시오. 내 영혼이 주님께 의지하니, 내가 가야 할 길을 알려 주십시오.” (143:8, )

 

스스로 교만한 것처럼 미련한 것이 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겸손히 주님을 의뢰하며 나아가야겠습니다.

 

 

3.   악에서 떠나라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를 윤택하게 하리라” (7-8)

 

악과 하나님은 함께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악을 떠나게 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라 나는 교만과 거만과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을 미워하느니라” (8:13)

 

악이 우리 삶에 그대로 있으면 죄가 우리의 눈을 막고 귀를 막고 마음을 흐리게 합니다. 그럴 때는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서 함께 걸어가시며 인도해주신다고 해도 그분의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인생길에서 불안을 느끼고 우왕좌왕하며 사는 이유는 사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인생을 인도하시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인도해주십니다. 그러나 자기들이 하나님의 신호를 무시하기 때문에 불안과 염려에서 해방되지 못합니다.

 

삶에서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악이 그대로 있으며, 자기 욕심대로 행동합니다. 그리고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려고 듭니다. 그렇게 되니까 그 눈이 어두워지고 그래서 하나님의 신호를 볼 수가 없는 겁니다.

 

가끔 코미디 영화 같은 데 보면, 자고 있는 친구의 안경에 새빨간 칠을 해놓고는 불이야!”라고 외쳐서 자던 친구가 일어나보니까 시뻘겋게 보여서 우왕좌왕할 때 옆에서 깔깔거리며 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경이 빨건 것이지 불이 난 게 아닙니다. 또 어떤 사람이 날씨가 좋은 날 밖에 나가서 보더니 왜 이렇게 오늘 날씨가 뿌옇지?”라고 했는데, 사실은 자기 안경이 뿌연 것이었습니다.

 

사람이 밖에서 아무리 불러도 헤드폰을 귀에 꽂고 크게 음악을 들으면 들리지가 않습니다. 죄가 우리 가운데 있으면 하나님께서 아무리 말씀하시고 신호를 보내도 보지 못합니다. 우리 귀를 세상 소리로 꽉 채우고 있으면 귀가 막혀서 하나님이 아무리 부르셔도 알아듣지 못합니다.

 

이 시간 자기 자신을 한 번 점검해보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이 말씀을 안 해주시는 건가, 아니면 내가 못 듣고 있는 건가? 내가 막고 듣지 않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보아야겠습니다. 그런데 불순한 것들로 눈과 귀를 다 막아 놓고, 하나님이 인도해주지 않으신다고 불평하고 원망한다면,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태도입니까? “기도해도 소용이 없던데요?”라고 하는 경우를 보면 별로 기도도 안 하고 그렇게 금방 결론을 내려버립니다. 조금만 더 기도해보고 조금만 더 기다려봐야 합니다.

 

특히 먼저 악에서 떠나고 죄를 제거해야 합니다. 내 안에 죄를 그대로 가진 채 하나님의 뜻을 알아보겠다고 하면 보이지 않습니다. 불순물을 제거할 때 하나님의 신호가 들리고 보이게 됩니다.

 

하나님의 신호를 잘 들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를 하다 보면 번개같이 머리에 주시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어떤 때는 기도하다 보면 주님께서 마음에 확신을 주기도 하십니다. 또한 말씀을 읽다가 지혜를 주시고 이렇게 하면 되겠다는 방향을 보여주기도 하십니다. 계속해서 그런 확신이 더 강해진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일수록 그 신호를 더 정확하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환경이 주는 기회를 통하여 신호를 보내십니다. 사방이 막힌 것과 같은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신호를 찾는 사람은 머리 숙여 조용히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며 기다릴 줄 압니다. 절망하기 전에 먼저 주님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기다립니다.

 

그렇게 기다리며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전화가 걸려옵니다. 또는 우연찮게 어떤 사람을 만나거나, 어떤 메일을 받습니다. 아주 기가 막힐 정도입니다. 신문 광고를 통해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상황을 통해 인도해주시는 것입니다.

 

 

4.   모든 일에 하나님을 인정하라

 

그런데 이와 같은 하나님의 신호들은 모두 성령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하나님의 지시를 마음이 깨끗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고 욕심이 있으면 주님의 뜻을 분별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성령님과 동행하며 주님의 은혜에 푹 젖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령을 마음에 모시고 사는 우리는 성령의 지시를 따르며 살아야 합니다. 민감하게 깨어서 성령님이 지시해주시는 것을 보고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려면 인간적인 지혜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조용히 인내하면서 조급함을 버리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분명히 하나님의 때에 인도해주십니다.

 

여러분, 지금 어떤 일을 놓고 잘되지 않아서 답답하고 조바심이 납니까? 하나님을 제대로 붙들며 나아가고 있는데도 잘 안 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틀림없습니다. 이것은 결코 절망적인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하여 잠시 지나가게 하시는 훈련과정입니다. 조금만 더 견디며 인내하십시오. 이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새로운 길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6)

 

여기서 그리하면이라는 단어가 중요합니다. 이 말씀은 범사(모든 일)에 하나님을 인정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그 길을 지도해주신다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 하나님을 인정하는 사람이 가는 길을 곧게 하시고 인도해주신다는 뜻입니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한다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모든 일에 있어 하나님이 주인이심을 인정하고 그분을 신뢰하며 따른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잘 보십시오. ‘범사모든 일입니다. ‘어떤 일이나 몇몇 일이나 많은 일이 아닙니다. ‘범사모든 일입니다. 모든 일에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길을 깨닫게 되고 그리로 인도함을 받아 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모든 일에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 삶이 하나님을 범사에 인정하며 사는 삶입니다. 하나님을 모든 일에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 사람의 특징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바로 감사함입니다.

 

어떤 상황도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모르시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은 분명히 뜻이 있으셔서 내게 이러한 상황을 허락하셨음을 믿기 때문에, 정말 어렵고 힘들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실수가 없으시고 지금 이 상황도 다스리시는 주인이시기 때문에, 아무리 최악의 상황이라도 감사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점검해보시면 됩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짜증이 나고 자꾸 원망하며 불평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지 않는다는 증거가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고 답답하고 괴로워도 감사함이 나올 수 있다면, 지금 이 상황에서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있는 겁니다.

 

조지 W. 부시(George W. Bush) 대통령 때 최초의 흑인 국무장관이 된 콜린 파월(Colin Powell) 장관이 있습니다. 그분이 뉴욕 빈민가 출신입니다. 그러한 파월이 어릴 때 아르바이트를 하던 공장에서 어느 날 다른 인부들과 함께 도랑 파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삽에 몸을 기댄 채 회사가 충분한 임금을 안 준다고 하며 불평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 있던 한 사람은 아무 말도 없이 그저 묵묵히 도랑을 삽으로 파고 있었습니다.

 

몇 년이 지난 후 파월은 다시 그 공장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고 합니다. 가서 보니까 여전히 불평하던 그 사람은 계속 불평을 늘어놓고 있었고, 열심히 도랑을 파던 사람은 이제 지게차(forklift)를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삽질(?)하던 사람이 약간 올라간 겁니다.

 

또 다시 몇 년이 흘러 파월이 그곳에 다시 갔을 때 보니까, 불평만 하던 사람은 희한하게도 원인 모를 병에 걸려서 결국 회사를 그만 두고 그때는 없었습니다. 반면, 열심히 일하던 그 사람은 놀랍게도 그때 회사 사장이 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놀랍습니까? 이 사건은 파월의 인생에 큰 교훈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비결은 감사함입니다. 똑같은 상황인데 한 사람은 불평과 원망만 하고 있고, 한 사람은 묵묵히 감사함으로 자기 맡은 일을 했습니다. 지금 당장은 차이가 없는 것 같아도 나중에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을 매 순간 내 삶의 주인으로 인정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어떤 상황에든 감사할 줄 안다는 것은 모든 일에 하나님을 인정하며 주인으로 모시고 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 때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게 되어,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우리 모두의 인생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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