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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민 자매님 간증 동영상: https://youtu.be/Lpc-8z59FAA?t=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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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세례를 받게 된 추정민이라고 합니다.
저는 남편의 학업 때문에 작년 8월 한국에서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한 번도 교회를 가본 적이 없었던 저는, 제가 미국에서 교회에 나가게 되리라고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도 모를, 또 2년 뒤엔 한국으로 가버릴 저희 가족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열어주시고 도와주시는 권성욱 목자님과 장순덕 목녀님을 보면서, 이분들이 다니는 교회라면 가볼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교회에 나오게 되고 ‘생명의 삶’ 수업도 듣게 되었습니다. 기독교에 대해 한 번 알아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첫 시간에 죄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나는 사기꾼도 아니고 도둑질을 한 적도 없으니 죄인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던 저는, 죄인은 자기가 법인 사람이라는 말에 충격을 받게 됩니다. 내 맘대로 행동하고 말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살았는지를 최근 들어 깨닫고 있었던 저에게 바로 그게 죄라는 내용은 큰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저는 이제 수업이 재미있어졌습니다. 아니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성경 요약 숙제를 하며 그 말씀이 저에게 깊이 다가오는 두 가지 경험을 하게 됩니다. 요한복음 제 8장을 요약할 때의 일입니다. 음행하다 잡혀온 여인 부분입니다. 익히 알려진 내용이라 별 생각 없이 읽어 내려가는데, 예수께서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라는 구절에서 눈이 멈추어 버립니다. 분명히 아는 내용이지만 그 글을 직접 읽었을 때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만 따뜻함을 느꼈고, 예수께서도 정죄하지 않는다 하셨는데 나는 무슨 자격으로 주변 사람들을 판단하고 비난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참동안 그 구절을 바라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2주가 넘은 어느 날, 아침부터 아이를 혼내고 속이 상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다 성경 요약이나 하자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날 숙제로 펼친 부분이 바로 요한복음 13장,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눈물이 비 오듯 쏟아졌습니다. 제가 아침에 아이에게 한 행동은 사랑이었을까요 아니면 오기였을까요. 어쨌든 예수 그리스도라면 저처럼 행동하지는 않았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마음이 바빠졌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오자마자 사과를 했고, 아이는 말간 얼굴로 괜찮다 하더니 뒤돌아 눈물을 훔쳤습니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남녀가 사랑하는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저희 부부가 만나고 사귀고 결혼하는 과정이 남편의 시각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겁니다. 잊고 있었던 사건들이 생각나고 지나간 말들이 기억나면서 남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선택하고 사랑해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주에서 단 한 사람, 그를 제게 보내주었고 그를 제 곁에 두기 위해 제 인생의 방향을 몇 번이나 바꾸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다니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서 제 생활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제 마음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판단이 잘 서지 않을 때 ‘예수 그리스도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저도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르고 꾸준히 실천한다면 어제보다는 나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과 기대로 마음이 부풀어 오릅니다.
항상 진실한 모습으로 저를 이끌어주셨던 이준원 목사님과 저의 세례를 두 팔 벌려 축하해주시는 교회 식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마무리를 할까 합니다. 모두 행복하고 건강한 연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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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욱
2021.12.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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