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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삶 25기 간증 - 남수현

이준원 2018.08.21 22:01 조회 수 : 388


안녕하세요 저는 아프간 목장 소속 남수현 입니다.


저는 미국에 유학와서 김치가 먹고 싶어서 교회를 다니게된 '김치 신자'입니다. 벌써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지 12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학교 다니며, 직장을 다니고 결혼을 하면서 이사를 해야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교회를 옮겨야만 했고, 벌서 섬겼던 교회가 이번이 5번째 교회입니다. 


지금까지 다녔던 교회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사람과의 관계”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좋은 부분도 많았지만 교회 성도간의 관계가 무너지면서 교회를 계속 출석하고 신앙생활을 키워나가는 데 많은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직접 저랑 연관이 없는 일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신앙 좋으신 장로님들간의 싸움, 서로 돕고 의지해야 하는 집사님간의 이간질, 서로 돕지 않고 시기와 질투가 너무 많았습니다. 교회 공천회의나 1년에 한 번 혹은 두 번 하는 예산회의 등에 들어가 보면, 장로님들이 목사님께 화를 내고 서로 싸우는 장면도 많이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이렇게 분열이 일어나게 되고, 그 장로님들은 그 교회를 나가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고, 그래서 그 지역에는 작은 규모의 교회들이 많이 생겨나고 분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 성도하고는 아는 척도 안하고, 무슨 적이라도 만난듯 피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거의 12년간의 미국 내 한국 교회 신앙생활에서 제가 익힌 건, 교회 생활을 성도간의 관계보다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 중시하고, 말씀을 읽고 설교에 집중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친교보다는 설교만 듣고 집에 오거나, 사람들과 같이 밥을 안 먹고 우리 가족과 밥만 먹고 집에 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차라리 그게 더 주일이 은혜스러워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콜럼버스로 이사를 오게됐고 '생명의 삶'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간에 목사님께서 신앙생활에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가를 물어보셨고, 저는 당연히 말씀, 성경, 신앙, 설교라고 생각했지만, 목사님께서는 '관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웃간의 관계라고, 이것이 바로 서야 하나님과의 관계도 바로 설 수 있다고…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뭔가를 잘못생각하고 있었구나…' 그리고 우리 교회를 돌아보니 모두들 얼굴이 밝았습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만나 서로 밥을 하고 모임을 갖지만, 그러면서 서로 오픈하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서로 이간질을 하고 질투하고 시기할 마음이 생길 법도 한데, 저희 교회에서는 그런 모습을 아직 본 적이 없었습니다. 모두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자기 일처럼 마음을 아파했습니다. 마치 가족과도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내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라.' 이 말씀이 이렇게 힘든일인지 예전에는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웃간의 관계를 잘 이루기 위해서는 성경공부와 삶 공부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사람은 악해서 마음속에 악과 시기 질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이 들지 않도록 우리는 계속 삶 공부와 성경 공부를 통해 마음을 다잡고 이웃간의 관계를 잘 정립해 갈 때 하나님과의 관계도 반드시 따라와 주리라 생각됩니다. 우리 교회 분들의 얼굴에 평안과 웃음이 있는 것도 다 이 같은 삶 공부로 훈련이 되어 있고 성도간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나올수 있는 결과물이라 생각이 됩니다.


이번 '생명의 삶' 공부를 통해 12년간의 저의 짧고도 잘못된 신앙생활을 반성하고 다시 다잡아 볼수 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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