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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2기 “말씀의 삶” 공부를 마친 윤지영이라고 합니다.
제가 말씀 공부를 마치고 느낀 것은, 앞으로 신앙생활을 “순종!!”으로 할 것이냐, “복종!”으로 할 것이냐였습니다. 처음 언니가 성경 통독을 하는 클래스를 들었다고 했을 때, 언니에게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이 허락된다는 사실에 질투가 났었습니다. 제 생활 패턴으로는 도저히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죠.
언니가 무탈하게 삶 공부를 마치고 난 후 저에게 또 삶 공부를 새로 시작하는데 같이 할 거냐고 물어봐서, 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내가 질투나게 하고 싶었던 “성경 통독!” 클래스였던 것입니다. 전 깜짝 놀라서 언니에게 “정말? 정말? 이 삶 공부가 정말 성경 통독 클래스라고?” 몇 차례 언니에게 되물어 보았습니다. 설마 언니가 얼마 전에 끝마친 <말씀의 삶> 1기를 마치자마자 바로 연이어서 2기에 등록했을 거라고는 상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지요. 너무 신이 났습니다~.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하게 되었으니까요.
하나님이 제 마음을 아시고 무조건적으로 시간을 만들 수 있게 제 생활에 관여하여 주셨습니다. 전 첫 성경공부 가는 날까지도 뭘 배우는 수업인지도 모른 채 수업에 참가했고, 성경책도 구입하지 않은 무방비 상태로 수업에 참여했기 때문에, 수업 중간 쉬는 사이에 목사님에게 성경책을 급구하고 그날로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제 삶의 패턴이 ‘초 단위’로 살다보니 성경을 예전에 통독할 때처럼 여유롭게 읽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냥 훅훅 줄을 그으면서 급하게 훌훌 읽어 가기에도 시간이 모자랐습니다. 혹시 시간이 없어서 이 수업을 못 듣겠다 하는 마음이 있으시다면, 시간은 하나님이 허락해 주십니다.
근데 이번엔 하나님께서 저와 성경 구절로 대화를 청하시기 시작했습니다. 줄을 그으며 훌훌 읽어가다가도 말씀하시고 싶으신 구절이 있으면 저를 멈추게 하셨습니다. 그중 하나가 역대지하 1장 12절, “내가 지혜와 지식을 너에게 줄 뿐만 아니라 부와 재물과 영화도 주겠다.”라고 명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새벽기도를 다시 가서 기도를 해보니, 하나님께서 나에게 모든 것을 주겠다고 또 똑같은 약속을 하셨습니다. 단, “내가 준 모든 것을 가지고!!! 내가 원하는 것을 하여라!” 하고 명령하셨습니다.
전 반감이 들었습니다. 주님이 원하는 것이란 분명히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일 것 같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것일 거라는 생각에, 주시지도 말고 저에게 바라시지도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머리 속에 복종을 하려고 하니 반감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힘들게 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복종을 하려고 하면 생각만 해도 힘들어지고 뭔가 어려운 일이 일어나면서 내 즐거움이 사라질 것 같은 공포감까지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말씀으로 저와 대화하실 때 내 생각과는 다르게 저는 이런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사무엘상 14장 7절, “무엇을 하시고자 하는 대로 하십시오. 무엇을 하시든지 그대로 따르겠습니다.”
시편 85편 8절, “하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내가 듣겠습니다.”
이런 고백을 제가 하고 있었습니다. 성경을 읽는 동안 지속적으로 말씀 안에서 하나님과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중에 다니엘 금식이라는 것을 교회에서 처음으로 계획하게 되었고, 선풍적인 인기를 모아 책이 완판되자 목사님이 나머지 분들은 알아서 책을 구입하라고 하셔서, 저도 아마존에서 책을 사서 다니엘 금식이라는 것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또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정말? 다니엘 금식이란 것이 이런 거였어?’
신기하게도 제가 20년 동안 해오던 음식 습관이 다니엘 금식에서 정해준, 먹어서 되는 것과 먹으면 안 되는 것에 고스란히 적혀 있었습니다. 신기해서 인터넷에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봐도, 아주 미세하게 틀리긴 하지만 내가 해오고 있던 것과 다를 것이 별로 없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건 금식도 아니고 그냥 내가 내 삶을 그대로 하던 대로 하면 되는 거네’ 하고 신기해하며 다니엘 금식에 동참했습니다.
가끔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맞는 일인지 혹은 틀린 일인지도 모른 채 무의식적으로 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의식해서 하는 일들은 복종하는 일들이고, 무의식적으로 그냥 하는 일들은 순종하는 일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순종하는 일들은 정말 하나도 힘들지가 않구나’ 하는 것을 다니엘 금식을 하면서 느끼게 되었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면 내 마음에 촉촉함이 찾아오고 행복해지는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모태신앙이기 때문에 교회 생활을 물 흘러가듯 때가 되어서 중고등부, 청년부 사역을 하고, 성가대와 찬양 팀에서 찬양을 하고, 주일학교 교사를 하고, 하나님 말씀에 복종하면서 하라는 것들을 해오다가, 제 인생에 힘든 일이 닥쳤을 때 저는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를 이렇게 했습니다. “하나님! 전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정말 열심히 하나님 사역에 힘을 썼습니다. 제가 지금 너무 힘이 듭니다. 저를 도와주세요!” 그렇게 기도를 하니까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이, “나는 네가 한 일을 알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열심히 일하고, 시키지도 않은 오더 타임에 죽을힘을 다해서 일하고 나서 월급을 받으러 갔더니, ‘너에게 줄 돈이 없다’고 하는 것처럼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내 신앙생활이 하나님께 순종하면서 기분이 좋게 한 게 아니라, 복종하는 마음으로 때로는 싫어도 보는 눈이 있어서, 혹은 마지못해서 어쩔 수 없이 했던, 즐겁고 신나는 마음 없이 형식적으로 하는 신앙생활이 아니었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순종하는 마음으로 교회에 나오는지 복종하는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는지, 아마 다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모든 것을 주신다고 여러 번 약속하셨고, 그래도 내 마음에 순종하는 마음이 들지 않으니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네가 원하는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 되게 하겠다.”라고 약속해주셨습니다.
억지로 하는 일들은 너무나도 힘이 듭니다. 내가 원해서, 내가 좋아서 하는 일들은 재미있고 신이 납니다. 누군가에게 복종하는 일은 나중에 지치기 마련이지만, 내가 좋아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하면 거기에는 기쁨이 따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고린도전서 9장 17절에 ‘자진해서 하면 삯을 받고(순종), 마지못해 하면 직무를 따라하는 것 곧 복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삶 공부를 마치면서 ‘답정남’이신 하나님께서 모든 답을 말씀 안에 두고 계셨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달으면서, 말씀으로 하나님과 대화하고 말씀으로 거듭나게 되는 값진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삶 공부가 유익하지만, <말씀의 삶> 공부는 정말 하나님과 말씀으로 소통하는 참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적극 추천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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