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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2일 수요예배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11

비상 기도 네트워크 활용하기

(시편 201~9)

 

1.   왕을 위해 드리는 백성의 비상 중보기도

 

시편 20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전을 앞둔 다윗 왕을 위해서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비상 중보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을 위해서 백성들이 부르는 노래입니다. ‘라고 되어 있는 것이 사실은 임금님즉 왕을 축복하며 위해서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이스라엘은 주변 국가들의 공격을 많이 받았는데, 다윗은 적들에 맞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많은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백성들이 왕을 위해 기도한 것은 왕의 승리에 자신들의 생명이 달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왕을 위한 백성의 중보기도가 다윗의 시로 기록된 이유는 아마도 백성들이 다윗 왕을 위해 드린 중보기도를 듣고 다윗이 너무 감동을 받아서 그것을 찬양으로 불렀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기도의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응답을 확신하는 기도

 

환난 날에 여호와께서 네게 응답하시고 야곱의 하나님의 이름이 너를 높이 드시며, 성소에서 너를 도와 주시고 시온에서 너를 붙드시며” (1-2)

 

환난 날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지만, 엄청난 대군의 침략과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이 분명합니다. 그러니까 적의 침공을 막으러 나가는 왕을 위해 백성들이 힘을 모아 기도하는 것입니다. 힘든 시련이지만 그들은 하나님이 반드시 왕에게 응답하실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야곱의 하나님의 이름이 너를 높이 드시며라고 하는데, 야곱은 수많은 환난 가운데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던 믿음의 조상입니다. 야곱을 도우셨던 하나님께서 다윗 왕에게도 승리를 주실 것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기도하기 시작할 때부터 응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확신은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은 다윗 왕이 기도의 사람인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왕도 백성들이 자기를 위해서 기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기도의 사람은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형제자매들의 중보기도를 느낍니다. 그렇게 느낀 적이 아마도 있으실 겁니다. ‘내가 왜 이렇게 잘되고 있지?’ 또는 내가 이 어려움 가운데 내가 어떻게 이리도 멀쩡하게 지내고 있지?’라고 하며 보니까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겁니다.

 

기도하는 사람들끼리는 서로 말하지 않아도 영적으로 통하는 게 있습니다. 기도의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면 왠지 모르게 자기도 뜨거워지고 은혜를 체험하게 됩니다. 백성과 왕이 하나가 되어 기도할 때 그들은 성령의 감동으로 하나님의 응답을 느꼈습니다.

 

 

2)  예배자가 승리한다는 것을 선포하는 기도

 

네 모든 소제를 기억하시며 네 번제를 받아 주시기를 원하노라” (3)

 

소제와 번제는 한마디로 희생제사 방식으로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사였습니다. “네 모든 소제를 기억하시며라는 표현에서 보듯이, 백성들은 다윗이 어쩌다 한두 번 예배하는 사람이 아니라 항상 하나님께 예배하는 사람인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환난이 닥쳤기 때문에 갑자기 기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평소에 늘 기도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사람은 비상시에 옆에서 조금만 함께 중보기도를 하면 불같은 응답을 받습니다.

 

결정적인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의 기적 같은 응답을 경험하려면 매일 기도와 예배를 쌓아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주일예배, 수요예배, 새벽기도, 매일의 개인예배 등, 예배의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지루하고 답답할 때도 있겠지만, 예배의 자리에 머무르는 것이 복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쌓아올린 모든 기도와 예배를 기억하시고 거기에 복과 은혜를 부으십니다.

 

 

3)  바라는 대로 이루어질 것을 확신하는 기도

 

네 마음의 소원대로 허락하시고 네 모든 계획을 이루어 주시기를 원하노라” (4)

 

적이 침략해올 때 한두 번 간신히 이기는 것이 아니라 완전하고 통쾌하게 이기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승리는 완전하고 거침이 없는 승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왕의 소원대로 모든 계획을 허락해주시는 이유는, 왕이 하나님의 마음에 자신의 마음을 일치시켰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가리켜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은 다윗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다윗이 원하니까 기도를 안 들어주실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마음에 우리의 마음을 일치시킬 때 기도를 들어주실 수밖에 없습니다. 다윗은 그것이 생활화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항상 하나님의 비전을 자신의 소원으로 가슴에 품고 나아갔기 때문에, 그에게 기도 응답이 빨랐던 것입니다. 항상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품고 그것을 나의 소원과 일치시켜서 간절히 기도하면 기도 응답이 빨리 옵니다.

 

백성들은 다윗 왕이 진실한 사람이라는 것을 완전히 믿고 있었습니다. 물론 다윗도 실수하고 실패할 때가 있었지만, 적어도 하나님 앞에서만큼은 그가 진실한 사람이라는 것을 백성들은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윗이 원하는 것이 곧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임을 그들은 신뢰한 것입니다.

 

 

4)  왕의 승리가 백성의 승리가 되는 기도

 

우리가 너의 승리로 말미암아 개가를 부르며 우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의 깃발을 세우리니 여호와께서 네 모든 기도를 이루어 주시기를 원하노라” (5)

 

여기서 모든 기도라는 것은 다윗이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에게 응답도 많습니다. 기도를 별로 안 하는데 어떻게 응답을 많이 받고 또 기뻐할 일이 많이 있겠습니까? 백성들은 왕이 항상 기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자신 있게 왕의 기도를 들어달라고 하나님께 구할 수 있었습니다.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도는 주님, 이분이 기도하는 대로 응답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해주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기름 부음 받은 자를 구원하시는 줄 이제 내가 아노니 그의 오른손의 구원하는 힘으로 그의 거룩한 하늘에서 그에게 응답하시리로다” (6)

 

하나님이 기름을 부으신 자는 하나님이 선택하신 사람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선택이 떠나기 전까지는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기름 부으신 자를 반드시 구원해주십니다. 그럴 때 기름 부음 받은 자는 백성을 위해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거기에 하나님의 이름이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2.   세상 힘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들

 

백성들은 자신들의 왕 다윗이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자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에게 승리를 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승리를 누리려면 무엇보다 겸손해야 합니다. 겸손을 한마디로 말하면,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것입니다. 다른 것은 없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로 보면 겸손의 반대는 교만이 아니라 우상숭배입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믿는 구석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이 우상숭배입니다. 그러니까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해 지적하신 게 바로 그겁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안 믿은 게 아닙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여럿 중의 한 분으로 섬기고 다른 것들도 섬긴 게 문제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외에 다른 믿는 구석을 많이 두고서 하나님도 믿고 그것들도 믿는 게 우상숭배입니다. 그런데 다른 건 없고 하나님만 의지하며 믿는 것이 겸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전심으로 신뢰하는 사람은 뭐라고 선포합니까?

 

어떤 사람은 병거, 어떤 사람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 (7)

 

병거와 말은 그 당시 가장 강력한 무기였습니다. 요즘으로 하면 초음속 전투기 같이 무시무시한 전쟁무기입니다. 당시 병거와 말을 많이 가진 나라의 군대는 주변 나라들을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강대국들은 그런 무기들을 믿고 교만하여 다른 나라들을 침략하고 압제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왕들에게 병거와 말을 많이 두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보다 그런 것들을 더 의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조금만 힘이 생기면 그것을 의지하며 교만해지고, 그러면 기도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가끔씩 병거와 말을 적당히 의지하며 삽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병거와 말은 어떤 사람”, 즉 안 믿는 사람, 주님을 모르는 사람이 자랑하는 힘입니다. 이 시대 우리 삶에 나타난 병거와 말이 어떤 것들입니까? , 학벌, 인맥, 집안 배경, 사회적 위치와 같은 것들입니다. 요즘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를 말하는 것도 다 그런 맥락에서 나온 말들입니다.

 

그런 것들을 믿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예수 믿는 사람들 중에도 많습니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숫자가 많고 돈이 많고 이벤트가 많은 것을 자랑합니다. 전부 병거와 말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믿고 자랑하면, 그런 자랑하던 것들이 사라질 때 그대로 같이 무너집니다. 힘이 센 자가 반드시 오래 살아남는 게 아니고, 힘이 세다고 해서 다 되는 것도 아닙니다. 병거와 말을 자랑하는 자는 다 무너지게 됩니다.

 

그들은 비틀거리며 엎드러지고 우리는 일어나 바로 서도다” (8)

 

하나님의 사람은 무엇이 다릅니까? 결정적 순간에 세상의 힘이 아닌 하나님을 자랑합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으면 병거와 말을 가진 적들 앞에서 비굴해질 수 있는데, 전혀 기가 죽지 않습니다. 무슨 배짱일까 싶을 정도로 담대해집니다. 병거와 말보다 훨씬 강력한 파워를 가지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병거와 말은 인간끼리 전쟁할 때나 대단한 무기가 되는 것이지, 이집트의 수많은 병거들과 말들을 단 몇 초 만에 홍해 바닷물 속으로 수장시켜버리신 하나님 앞에서 뭐가 그리 대단한 게 되겠습니까? 요즘 소위 금수저, 다이아몬드 수저가 인간들 앞에서는 대단할지 몰라도, 온 우주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서는 사실 우스운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에서 높게 평가하는 기준, 병거와 말의 기준을 교회 안으로 끌고 들어와서는 안 됩니다. 서운한 분들이 계실 수 있는데, 교회에서는 박사님’, ‘닥터’, ‘교수님’, 대기업 회장님’, ‘국회의원님이라고 우대해드리지 않습니다. 세상의 직책이 교회에서 인정을 받는 분위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똑같이 형제자매일 뿐입니다. 또한 교회에서 헌금을 많이 하는 사람이 떵떵거리고 교회 일들을 결정하는 분위기가 되어서도 곤란합니다.

 

물론 열심히 노력하여 사회에서 성공한 것을 무시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당연히 존경을 받을 만합니다. 다만, 그런 세상에서의 위치 때문에, 자기가 가진 병거와 말 때문에 교회 내에서도 인정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의 뜻과는 완전히 반대가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높은 사람일수록 낮아져서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성공한 사람일수록 그렇지 못한 이웃들을 돌보고 나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문제 앞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상황이 힘들면 믿음도 약해질 수 있는데, 그럴수록 더욱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더 예배의 자리, 기도의 자리로 찾아 나아가야 합니다. 더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붙들어야 합니다. 더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어려운 일이 생기면 사실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알겠지만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가기도 싫어지고 사람 보기도 싫어집니다. 그럴 때 중요한 것이 교회의 역할입니다. 그래서 목장이 중요한 겁니다. 옆에서 붙들어주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해주며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그런 사랑의 공동체가 중요합니다.

 

세상에서의 권력과 돈과 힘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더 강력할 것 같고 오래 지속될 것 같지만, 그들은 오히려 넘어지고 일어나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8). 병거와 말을 조금이라도 더 들여놓지 않고 그저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며 신뢰하는 믿음의 사람들은 나약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일어나 바로 서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만 봐도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보다 훨씬 더 강하고 컸던 이집트, 앗시리아, 바벨론, 페르시아, 그리스도, 로마는 모두 사라졌지만, 아주 작았던 이스라엘은 끝까지 살아남았습니다. 이 땅에서는 교회가 이스라엘처럼 약해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교회는 엄청나게 강력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당장은 당하는 것처럼 보여도, 나중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능력으로 승리를 누리게 됩니다. 최후의 승리는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의 승리는 곧 그 백성의 승리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아무리 힘들어도 기가 죽거나 좌절하거나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호와여 왕을 구원하소서 우리가 부를 때에 우리에게 응답하소서” (9)

 

이것은 너무나 간절하고 긴박한 기도의 요청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듣기만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할 마음도 능력도 있는 분이십니다. 나는 길을 못 볼 수도 있지만 하나님은 다 보고 계십니다. 나는 힘이 없지만, 하나님께는 무한한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일은 겸손하고 절박하게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백성들의 기도가 다윗 왕을 덮어주었고, 결국 백성들도 다윗과 함께 승리했습니다. 다윗이 사니까 백성들도 살았고, 다윗이 이기니까 백성들도 이겼습니다.

 

 

3.   간절한 비상 기도 네트워크를 가동하라

 

살다 보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들이 갑자기 일어나서 힘들게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가리켜 비상 상황’, ‘위기 상황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나 비상이고 위기인 것이지, 하나님은 결코 놀라지 않으십니다. 그런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하나님은 신실한 믿음의 자녀들을 깨우셔서 비상 기도 네트워크를 가동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신비하게 역사하시고 응답해주십니다. 우리에게 항상 그런 비상 기도 네트워크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활용해야 합니다.

 

1)  비상 기도 네크워크를 가동한 사람들 이야기 1 (제이콥 앤드류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하와이 진주만을 공습했을 때, 미국은 분노하면서도 당시 유럽 독일 전선에 주력 부대가 투입되어 있었기 때문에 당장 일본에 반격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일본군에 대해 기선 제압을 할 필요가 있어서, 좀 무모하기는 했지만 소규모 폭격기 편대를 일본 도쿄로 보내는 둘리틀(Doolittle) 공습작전을 시도했습니다. 워낙 장거리인데다가 전투기 호위도 못 받는, 거의 자살 특공대에 가까운 위험한 작전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작전에 참가한 대부분의 폭격기들이 격추되었습니다.

 

그때 폭격기 중 한 대에 탄 제이콥 앤드류스(Jacob Andrews) 상병의 어머니는 그날 밤 공중에서 아래로 자꾸 내려가는 듯한 이상한 느낌을 받고 갑자기 잠에서 깼습니다. 워낙 극비 작전이라 가족들도 정확히 군인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이콥의 어머니는 무거운 짐이 자신의 영혼을 짓누르는 것을 느끼며 고통 가운데 하나님께 전쟁터에 나간 아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한참 동안 기도하고 나서야 마음에 평안이 왔습니다.

 

한참 후에 어머니는 바로 그 시각에 아들이 탄 폭격기가 일본군에 의해 격추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시간을 계산해보니까 하나님께서 자기를 깨워 기도하게 하신 때가 바로 자기 아들이 격추된 비행기에서 기적같이 낙하산으로 탈출하던 바로 그 시간이었습니다. 낙하산으로 탈출에 성공한 병사가 몇 명 안 되는데 기적같이 자신의 아들 제이콥이 성공했던 것입니다. 그 후에도 하나님은 계속해서 아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강한 영적 부담감을 주셨고, 그의 어머니가 다시 열심히 기도할 때 이사야 559절의 약속을 주셨습니다.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55:9)

 

제이콥의 어머니는 이 사실을 몰랐지만, 낙하산으로 탈출했던 아들은 다른 몇 명의 미군들과 함께 이미 일본군의 포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그 아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하다가 이사야 말씀을 받은 그 시간에, 너무나 놀랍게도 일본군 감옥에 갇혀 있던 제이콥에게도 하나님께서 똑같은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때 제이콥은 자신의 인생을 주님께 바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며칠 후 제이콥과 동료들이 일본군의 포로가 되었다는 사실을 미 국방성에서 알려주었을 때도 그의 어머니는 놀라거나 절망하지 않고 계속해서 엎드려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나의 천사들이 그를 보호할 것이다.”라는 응답을 주셨고, 그 후에 마음의 부담이 말끔히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때 포로가 된 네 명 중 세 명이 총살을 당했지만, 제이콥 상병은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그를 살려주셨을 뿐 아니라 복음 전도자로 부르셨고, 전쟁이 끝난 뒤 제이콥은 자기가 포로로 잡혔고 죽기 일보직전까지 갔던 일본에 선교사로 가서 삶을 헌신했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사랑하는 가족이나 지체에게 어떤 급박한 일이 생겨 하나님께서 기도하라는 강한 영적 부담을 주시는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기도의 사람들에게 주시는 축복입니다때로는 큰 위험이나 재난이 닥쳐올 때 긴급한 보호하심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실 때도 있고, 마귀의 공격으로 분열된 교회나 선교단체의 회복을 위해 기도의 부담을 주시기도 합니다믿지 않는 사람의 구원에 대해 기도의 부담을 주실 때도 있고, 육체의 질병에 대해 기도의 부담을 주실 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기도의 부담을 주실 때에는 무엇을 하고 있든지 그것을 즉시 멈추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그러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어떤 특정한 사람과 상황을 느끼거나 기억나게 해주십니다. 그렇지 않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알려달라고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그러면 비상 기도 네트워크로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을 주실 것입니다.

 

 

2)  비상 기도 네크워크를 가동한 사람들 이야기 2 (토니 캠폴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복음전도자들 중 하나로 토니 캠폴로(Tony Campolo) 목사가 있습니다. 미국 침례교회(Baptist Church of America)목사이고, 필라델피아 근교의 이스턴 대학교(Eastern University) 사회학 교수이며, 기독교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강력한 복음 전도 설교자로도 유명한 분입니다.

 

이분이 몇 년 전 중서부 어느 도시의 교회에 설교를 하러 갔습니다. 그 교회에서는 설교 전에 장로님들이 강사 목사님을 위해 몸에 손을 얹고 중보기도를 해주는 것이 전통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캠폴로 목사도 무릎을 꿇고 기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캠폴로 목사의 설교를 위해 기도하던 중에 갑자기 몇몇 장로들이 한 목소리로 다른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우리 교회 성도의 남편 짐 맥스웰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착한 아내와 자녀 둘이 있는데, 술을 많이 마시고 직장도 이리저리 전전하면서 방탕한 생활을 하더니, 이제는 가정을 버리고 멀리 도망가려고 합니다. 34 Maple Street에 사는 짐 맥스웰을 구원해주십시오.”

 

이런 식으로 집 주소까지 불러가며 전혀 들어본 적도 만나본 적도 없는 짐 맥스웰이라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강사인 자기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에 말입니다. 기도가 끝나고 나서 일어나는데 한 장로님이 미안해하면서 말했습니다.

 

목사님, 짐 맥스웰을 위해서 우리가 계속 중보기도를 해왔는데, 상황이 좀 급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강사님을 위해 기도해야 할 시간에 갑자기 그 사람의 중보기도를 하게 하신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놀라셨지요?” 그때 캠폴로 목사도 장로들도 서로 바라보며 어색하게 웃고 말았습니다


어쨌든 캠폴로 목사는 그 교회에서 설교를 잘 마치고 차를 운전하여 그 도시를 벗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하이웨이 진입로 근처에서 한 남자가 hitchhiking을 하려고 손을 들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냥 지나가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성령께서 감동을 주셔서 그를 태우게 되었고 서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저는 토니 캠폴로 목사입니다. 당신의 이름은 어떻게 되세요?”

저는 짐 맥스웰입니다.”

그 순간 캠폴로 목사는 온 몸에 전율이 일어나면서 끼익 하고 차를 세웠습니다.

당신이 짐 맥스웰이라고요? 착한 아내와 자녀 둘이 있는데, 술만 마시며 이 직장 저 직장 방황하는 그 사람이요? 당신의 아내는 OO교회에 다니지요?”

그러자 그가 깜짝 놀라며 물었습니다.

아니, 저를 어떻게 아세요?”

 

캠폴로 목사는 그 즉시 차를 돌려 34 Maple Street로 향하며 그에게 말했습니다.

짐 맥스웰 씨, 잘 들으세요. 나는 캠폴로 목사요. 수십 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살아온 사람이요. 나는 하나님과 아주 친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하나님을 믿고 가정으로 돌아가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이 이런 비상수단까지 쓰시면서 나를 당신과 만나게 해주셨는데, 이제 거부하면 당신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알겠습니까?”

그러면서 무서운 얼굴을 지어 보였고, 완전히 기선을 제압당한 남자는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마침내 차가 34 Maple Street에 도착하자 남자는 다시 한 번 깜짝 놀라며 물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우리 집을 아시지요?”

내가 말했잖아요? 난 하나님과 아주 친해서 하나님이 알려주셨다고요. 당신은 이제 딱 걸린 거요. , 어떻게 하겠소? 하나님이 형제님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때 깜짝 놀란 그의 아내와 아이들이 집안에서 뛰어 나왔습니다. 한 동안 그 아내와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있던 짐 맥스웰은 울면서 무릎을 꿇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하며 하나님을 믿겠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날 그 순간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고, 그의 가정은 회복되었습니다. 짐 맥스웰의 아내의 간절한 기도와 교회 성도들의 간절한 비상 기도 네트워크가 가동되니까,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기도하면 매번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늘도 이처럼 믿는 자들의 기도를 통해 기적을 일으키고 계십니다. 토니 캠폴로 목사님이 신비주의적인 분이 아닙니다. 복음주의적이면서도 사회 정의를 외치는 분입니다. 그런데 기도를 통해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겁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하나님의 보좌 오른편에서 그분의 중보기도와 지상의 기도 동역자들의 중보기도를 통해 이 땅을 다스리십니다. 비상 상황이 벌어지면 하나님은 신실한 중보기도자들의 비상 기도 네트워크를 가동시키셔서 그 상황에 대처하십니다. 때로는 위급한 바로 그 순간 비상 호출 명령을 내리기도 하십니다. 성령의 사람은 하나님의 비상 호출에 즉각 기도로 반응합니다. 하나님의 비상 기도 네트워크는 토니 캠폴로 목사의 경우처럼 아주 신비한 방법으로 놀랍게 역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모두 반드시 기도의 용사가 되어 이 비상 기도 네트워크의 일원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다른 사람도 살리고, 나 자신도 살아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위기에서 구해낼 수가 있습니다. 이것을 위해서 늘 성령 충만하여 깨어 있어야 합니다. 성령님의 세밀한 음성과 강한 영적 부담감을 느끼려면 성령님께 인생을 전적으로 맡기고 성령의 강에 깊이 들어가서 하나님과 깊은 기도의 교제를 평소에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언제든지 하나님과 연결되는 하늘나라의 핫라인을 항상 열어놓고 있어야 합니다.

 

혹시 어떤 긴급한 상황이 삶 속에 벌어지고 있습니까? 어떤 사건이 터졌습니까? 쉬쉬 하지 마십시오. 쉬쉬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곪아 터집니다. 기도할 때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신실한 믿음의 중보기도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위기 상황에서 비상 기도 네트워크로 가동할 수 있는 기도의 동역자들이 많은 것이 엄청난 축복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 분들이 많을수록 복 받은 인생입니다. 내가 기도를 부탁할 사람이 하나도 없다면 너무 안타까운 인생이 아닙니까? 그런데 무슨 일만 있어도 기도를 부탁할 수 있는 기도의 동역자들이 있고 교회가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입니다. 물론 우리 자신도 그런 기도의 동역자가 되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함께 기도할 때 어떤 위기나 어려움이 와도 능히 이겨낼 수 있을 줄로 믿습니다. 기도로 비상 네트워크를 항상 켜놓고 있으면 마귀가 어떤 공격을 해와도 중보기도 동역자들의 기도를 통하여 함께 기도할 때 그것이 무력화되고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줄 믿습니다.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승리를 맛보며 바로 이런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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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기질과 성격을 영적으로 이해하라 (창 26:12-22) - 치유기도 3 (7/11/18) kpccoh 2018.07.12 2339
156 언어의 치유 (룻 1:1-5) - 치유기도 2 (7/4/18) 이준원 2018.07.06 892
155 "축복의 문을 여는 생각과 행복을 부르는 말을 하라" (창 31:17-35) - 치유기도 1 (6/27/18) kpccoh 2018.06.28 1688
154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걷는 축복" (사 55:6-13)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16 (6/20/18) kpccoh 2018.06.21 2744
153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누리는 축복" (창 5:21-24)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15 (6/13/18) kpccoh 2018.06.14 1886
152 "하나님은 불의한 일을 잊거나 그냥 넘기지 않으신다” (삿 19:1-30) - 홍영락 전도사 (Steve Hong)(6/06/18) kpccoh 2018.06.07 401
151 "죽음 나누기 (Sharing Death)” (고후 1:3-7) - 홍영락 전도사 (Steve Hong)(5/30/18) kpccoh 2018.05.31 415
150 "찬양으로 승리를 선포하라" (역하 20:13-30)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14 (5/23/18) kpccoh 2018.05.24 3286
149 "크리스천 예절 지키기" (엡 4:29-32)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13 (5/16/18) kpccoh 2018.05.17 1934
148 "나라와 민족을 위해 드리는 기도" (신 4:1-8)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12 (5/09/18) kpccoh 2018.05.10 2529
» "비상 기도 네트워크 활용하기" (시 20:1-9)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11 (5/02/18) kpccoh 2018.05.03 1249
146 "영적 대각성을 통한 승리" (삼상 7:1-14)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10 (4/25/18) kpccoh 2018.04.26 4394
145 "새벽을 깨우며 기도하는 사람" (막 1:32-39)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9 (4/18/18) kpccoh 2018.04.19 1490
144 "십자가 주변에 있던 사람들" (눅 23:32-49) - 성금요일 메시지 (3/30/18) kpccoh 2018.03.31 1481
143 "지속적인 기도의 능력" (렘 29:11-14)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8 (3/21/18) kpccoh 2018.03.22 7000
142 "거룩함과 순결함으로 기도하라" (벧전 1:13-17)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7 (3/14/18) kpccoh 2018.03.15 2045
141 "기도의 영을 부어주소서" (스가랴 12장 10절)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6 (3/07/18) kpccoh 2018.03.08 3479
140 "고통을 낭비하지 않고 축복으로 만드는 비결" (시편 119편:65-88) - 하나님이 내시는 길을 보라 5 (2/28/18) kpccoh 2018.03.01 2067
139 말씀이신 메시아 예수 (요 1: 1-3, 2:11) - 일일선교집회 (2/21/18) kpccoh 2018.02.22 329
138 "행복합시다" (살전 5:16-18) - VIP와 함께하는 말씀잔치 1: 최영기 목사 (2/16/18) kpccoh 2018.02.17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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