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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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를 비롯해서 이전에도 여러 차례 감사에 대한 글을 썼지만, 이번 추수감사절을 지나면서 다시 한 번 감사에 대해 써보기를 원합니다. 감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요즘 감사에 대해 좋은 책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는데, 인터넷에도 좋은 웹사이트들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중 <평생감사> 책의 저자인 전광 목사님이 같은 이름으로 운영하는 웹사이트가 있습니다. 주소는 www.thanks1004.com 입니다. 종종 들어가서 보시면 좋은 읽을거리들이 너무 많아서 유익을 얻으실 것입니다.
그 웹사이트에 나온 글들을 읽으며, 특히 지난주에 말씀드렸던 '감사일기'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을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여기에 적어봅니다. 실제적으로 감사일기를 쓸 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처음에는 몇 가지만 적기를 시도하는 겁니다. 처음엔 3-4가지로 시작하여 차차 5-6가지 정도로 늘리고, 또 10가지, 20가지 등 점차적으로 감사의 제목들을 늘려 가면 됩니다.
감사일기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좋은데, 어떤 사람 때문에 감사하다면 그 사람의 이름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식으로 감사일기를 적어보면 되겠습니다.
1) 우리 가게에 찾아주신 고객님들 때문에 감사합니다.
2) 쓰레기 정리를 같이 해 준 동료 정희씨 때문에 감사합니다.
3) 목소리를 듣고 알아봐준 매니저님 때문에 감사합니다.
4) 일 끝나고 차로 데리러 와 준 남편 때문에 감사합니다.
5) 피곤한 몸이 누울 수 있는 집이 있어 감사합니다.
6) 집에 들어오니까 반갑다고 맞아준 강아지로 인해 감사합니다.
18세기 청교도 설교자로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성경주석을 남겼다는 매튜 헨리(Matthew Henry)도 감사의 제목을 적었는데, 특히 강도들에게 돈을 강탈당한 날에도 이렇게 감사했다고 합니다.
첫째, 전에는 한 번도 강도당한 적이 없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둘째, 비록 그들이 내 지갑을 가져가기는 했지만 내 목숨을 가져가지는 않아서 이렇게 무사하니 감사합니다.
셋째, 비록 그들이 내가 가진 걸 다 가져가기는 했지만 그게 그다지 많은 돈은 아니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넷째, 내가 강도짓을 한 게 아니라 강도를 당했다는 게 감사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어려운 일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다 감사의 제목이 되는 것을 발견합니다. 감사에 대한 이야기 하나 더 적습니다.
어떤 아버지와 아들이 한 집에서 살았습니다. 하루는 아들이 들어오면서 "아버지, 참 감사한 일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무슨 일인데 그러냐?" "교회에서 오는데 차가 일곱 바퀴나 굴렀지만 하나도 안 다치고 상처도 하나 없어요." "그래? 그럼 나는 너보다 더 감사하다." "아버지 차는 여덟 바퀴 굴렀나요?" 그러자 아버지가 대답했습니다. "아니다. 나는 한 바퀴도 안 굴렀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은 어려움에서 건짐을 받아도 감사하고, 어려움을 안 당해도 감사하는 사람들입니다. 삶에서 늘 감사가 넘칠 때 큰 유익을 경험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