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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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중에 긍정심리학이라는 분야가 있습니다. 이 긍정심리학에서 사람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도록 실행하는 여러 훈련 방법들 중에서 단연 최고의 효과를 지녔다고 증명된 것이 바로 감사하기 훈련입니다. 그래서 감사의 강력한 파워를 확인한 여러 학자들은 아예 '감사심리학'이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만들어냈습니다.
감사하기 훈련의 효과는 신경심장학(neurocardiology)이라는 분야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었습니다. 그 연구에 의하면, 심장과 뇌는 서로 정보를 밀접하게 주고받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느끼는 기쁨, 행복, 짜증, 분노 등 감정의 변화도 심장박동수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심장박동과 감정이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 학자들은, 심장박동수를 가장 이상적으로 유지시켜주는 긍정적 정서가 무엇인지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실험 대상자들에게 즐거운 일을 상상하게 해보았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명상을 하게도 했으며,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쉬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모든 방법들을 테스트해본 결과, 심장박동수를 가장 이상적으로 유지시켜주는 것은 다른 어떤 방법도 아닌,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보통 성인의 심장박동은 1분에 70번 뛰는 것을 기준으로 아주 조금씩 계속해서 변화합니다. 분노나 좌절감 등 부정적 감정을 느낄 때에는 매우 불규칙하게 변하지만, 삶에 있어서 감사한 일들에 생각을 집중하고 감사한 마음을 느끼기 시작하면 심장박동수가 아주 규칙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처럼 감사하는 것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며 가장 건강하고도 이상적인 상태로 유지시켜줍니다.
그런데 감사도 한 번에 몰아서 하는 것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커다란 차이를 가져온다는 사실 역시 증명되었습니다. 어느 연구 팀이 감사하기 훈련을 6주 동안 실행했는데, 한 그룹에서는 매주 한 번씩 감사일기를 적게 했고, 다른 그룹에서는 3주에 한 번씩 적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두 그룹 사이에 굉장히 큰 차이가 발견되었습니다. 3주에 한 번씩 감사일기를 기록한 사람들은 아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반면, 매주 감사일기를 쓴 사람들은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감사를 하는 것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할 때 효과가 있고, 어쩌다 한 번씩 해서는 아무 효과가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매주 목장에서 만나 감사의 제목을 나누는 것이 결코 유치하거나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아주 큰 유익을 주는 일이라는 사실이 증명된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목장에서 만나 감사의 제목을 나누자고 하면 갑자기 생각나는 것이 별로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평소에 감사를 하지 않으며 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감사하기 훈련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것은 감사일기를 매일 적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감사노트를 마련하고(아니면 컴퓨터로)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그날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며 감사할 만한 일을 다섯 가지 이상 노트에 기록합니다. 막연하게 하면 안 되고, 그날 일어났던 일들 중에서 구체적으로 적어야 합니다.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면 효과가 없고 반드시 글로 기록한 후에 잠을 자야 합니다.
잠들기 전에 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은, 대부분의 기억이 잠자는 동안 뇌에 남아서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뇌가 감사한 일을 찾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감사일기를 며칠만 적어보면, 일상생활 속에서 늘 감사한 일을 찾으려 하고 모든 일을 감사하게 바라보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들기 시작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