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고 있는 가정교회와 이름은 같은데 실제로는 다른 개념인 경우들이 있습니다. 처소교회로도 알려진 중국의 가정교회는 소위 지하교회라고도 불리는데, 공안의 눈을 피해 몰래 가정집에서 모이기 때문에 가정교회라는 명칭을 쓰지만 우리가 하는 가정교회와는 다릅니다. 또 미국 교회를 비롯한 서구 교회들이 하는 House Church도 우리가 하는 가정교회와는 다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국 교회들 중에도 많은 교회들이 목장, 목자, 가정교회 등의 단어들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하는 가정교회와는 거리가 있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셀교회나 순 등은 다른 점들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같은 단어를 사용하더라도 우리가 하는 가정교회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가정교회는, '세 축과 네 기둥에 기초하여 신약교회를 회복해가는 가정교회'입니다. 네 기둥은 컴퓨터의 소프트웨어와 같은 것으로서, 신약교회에 있어야 하는 네 가지 정신을 말합니다. 반면 세 축은 소프트웨어가 잘 돌아가도록 하는 하드웨어와 같은 것인데, 신약교회의 정신이 제대로 발휘되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목장 모임, 삶 공부, 그리고 주일예배가 이에 해당됩니다.

교회든지 개인이든지, 목장 모임과 삶 공부와 주일예배가 균형을 이룰 때 신약교회에서 있었던 놀라운 역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인격은 지, 정, 의라는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 세 영역이 균형 있게 터치될 때 우리의 인격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바로 가정교회의 세 축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목장에서 삶을 나누고 섬기며 사랑을 주고받을 때 '정'(emotion)의 영역이 채워집니다. 또한 '지'(knowledge)의 영역은 삶 공부를 통해 채워집니다. 그렇게 '지'의 영역과 '정'의 영역이 채워지면서 의지적인 부분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우리가 함께 모여 연합해서 드리는 예배가 '의'(will)의 영역, 즉 헌신의 의지를 세워줍니다.

가정교회는 이렇게 세 부분이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일어나는 변화를 추구합니다. 우리의 삶도 목장 모임과 삶 공부와 예배가 균형을 맞추며 나아갈 때 영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목장 모임 또는 교회에 참석하면서 가지게 되는 의문이 삶 공부를 통해서 해결될 수 있습니다. 아직 믿음이 없을 때, 이제 믿게 되어 크리스천다운 삶을 알기 원할 때, 또 어느 정도 믿음이 성장했을 때, 각각의 단계에 맞는 삶 공부를 통해 믿는 사람으로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배우게 됩니다. "생명의 삶", "확신의 삶", "새로운 삶", "경건의 삶" 등, 모든 삶 공부는 신앙의 단계별로 필요한 내용들을 배우고 우리의 영적 성장에 도움을 주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삶 공부에서 배운 것들을 실천하는 장소가 바로 목장 모임입니다. 삶 공부에서 배운 내용들을 실천하기 위해 애써보며, 자신의 믿음의 크기에 맞게 사랑하고 섬기고 훈련해나가게 됩니다. 그러는 가운데 주님의 날(주일)에 다른 성도들과 함께 모여서 드리는 예배를 통하여, 지난 한 주 동안의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믿음으로 결단하여, 주님이 주신 말씀을 들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세 영역의 균형이 이루어질 때 우리는 계속해서 변화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지난 주일부터 "새로운 삶" 공부가 시작되었고 이번 주에는 "생명의 삶"이 시작되며 "경건의 삶"도 모집하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삶 공부들을 다 들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제공된 공부들을 다 마친 분들은 "생명의 삶"을 다시 듣는 것도 좋습니다. 이전에 들었던 공부라 해도 그 안에 새로운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