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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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에서 영혼 구원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형제님 한 분이 세례를 받는데, 한국에서는 교회를 다니지 않다가 유학을 오면서 우리 교회와 연결되어 목장에도 나오고 주일예배에도 나오고 <생명의 삶> 공부도 듣고서 드디어 믿음의 결단을 내려 예수님을 영접했기에, 오늘 세례를 받게 된 것입니다. 정말 기쁘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2020년 3월에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작년(2023년) 5월 11일에 공식적으로 끝날 때까지 3년 이상 지속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기간을 포함해서 지난 10년 동안 통계를 내보니 우리 교회에 와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받은 분이 21명이고, 다른 데서 세례는 받았지만 구원의 확신이 없다가 우리 교회에 와서 확실한 믿음을 갖게 된 분이 16명입니다. 지난 5년만 보면, 세례받은 분이 10명이고, 구원의 확신을 가지게 된 분이 8명입니다.
그렇게 새로 믿고 세례받은 경우와 확실한 믿음을 가지게 된 경우를 합치면, 지난 10년 동안 우리 교회를 통해 예수님을 만난 분들이 37명(1년 평균 3.7명)이고, 지난 5년만 계산하면 18명(1년 평균 3.6명)입니다. 물론 이것은 아주 큰 숫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매년 우리 교회를 통해 예수님을 믿게 된 사람이 3~4명이라는 것인데, 주일 장년 출석 인원에 비해서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닙니다.
코로나 사태 전까지 수년 동안 주일 한국어 예배 장년 출석이 65명에서 90명 사이였고, 코로나 사태 때는 계수의 의미가 없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작년에 코로나 사태가 공식적으로 끝난 후부터 지금까지는 매주 약간씩 다르지만 대략 50여 명에서 60여 명 사이로 출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10년간 우리 교회를 통해 예수님을 믿게 된 경우가 주일 장년 출석 인원의 6~7% 정도 되고, 출석 인원이 아주 적었던 코로나 기간을 포함한 지난 5년만 계산해보면 출석 인원의 9~10% 정도가 예수님을 믿은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닙니다. 그것도 2~3년 정도 그러다 만 것이 아니라, 매년 꾸준히 새로 믿는 분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니 참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불편한 진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을 믿고 세례받은 분들 중 한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계속해서 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곳에서 분명히 예수님을 영접하고 확실하게 믿음을 고백했지만, 한국에 돌아가서는 여러 상황 때문에 교회를 잘 다니지 않게(또는 다니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그런 분들은 여기서 충분한 시간 동안 우리와 함께 신앙생활을 하면서 제자로 자라가다 떠난 것이 아니라, 믿게 된 후 너무 일찍 떠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곳에 계속 있는 경우에는 교회 예배와 목장과 삶 공부를 통해 꾸준히 제자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지만, 이곳을 떠나면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말이 생각납니다. “있을 때 잘해!” 그렇습니다. 우리는 새로 믿은 분들이 함께 있는 동안 제자로 자라도록 도와야 합니다. 예수님을 새로 믿은 분들도 각자 제자로 자라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정말 기회가 주어져 있을 때 잘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른 데로 가더라도 계속해서 제자로 성장해나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