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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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오늘 2019년 마지막 주일이 되어 주보도 52호가 되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갔다고 느껴지는데, 동시에 감사한 일들도 많았습니다.
지난주 목회편지에서 성탄절을 맞이하여 이웃들과 선물을 나누는 것을 말씀드렸는데, 저희 가정도 실제로 그것을 실천해보았습니다. 원래는 Costco에서 $12 정도에 파는 과자세트가 좋을 것 같아 그것을 사려고 갔는데, 놀랍게도 그 전 주까지 비싸게 판매되던 초콜릿 세트가 $5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포장도 꽤 근사하고 내용물도 좋은 것인데 아주 싸게 팔기에 ‘이게 웬 일이냐’ 하며 재빨리 그것을 몇 개 사서 이웃들에게 선물로 나누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작은 것을 나누었는데도 다들 아주 좋아하며 고마워했습니다. 특히 혼자 사시는 백인 아주머니는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감격하는 것이었습니다. 별 것도 아닌 작은 선물을 드렸는데도 그토록 고마워하며 감동을 받는 것을 보니, 왜 이 쉬운 것을 진작 할 생각을 못했나 하는 후회가 들면서 매년 이렇게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우리에게서 선물을 받은 집들 중 두 가정도 선물을 가져다주어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까지 받는 기쁨도 누리게 되었습니다.
교회적으로도 참 감사했던 한 해였습니다. 올해는 세 분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아주 많은 숫자는 아니더라도, 전혀 교회에 다니지 않던 분들이 목장생활을 하다가 교회에도 나오고, <생명의 삶>을 들으면서 마침내 믿음의 결단을 내리고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렇게 전혀 믿지 않던 한 영혼이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와 주인으로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일이야말로 기적이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예비목자 네 가정도 나와서 참 감사합니다.
또 감사한 일은, 예년보다 많은 아기들이 태어나서 그 동안 꽉 차지 않았던 유아실이 부모님들과 아기들로 꽉 차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어느덧 몇몇 아기들이 자라 유아실 안에만 가두어(?) 둘 수 없는 두 살 이상의 나이가 되었는데, 유아반 사역을 위해 자원한 선생님이 나오셔서 지난 몇 년 동안 중단되었던 유아반이 새해부터 다시 시작될 수 있게 되어 참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영어권 및 청소년 교역자도 전도사님 이임 후 공백기가 있었지만, 제가 이전에 하던 실력(?)을 되살려 하반기에 영어예배까지 맡아 사역할 수 있었고, 어린 청소년들이 찬양 팀에 자원하여 함께 찬양인도를 하게 된 것도 감사했습니다. 게다가 청빙위원들의 수고로 새 교역자가 새해부터 부임하시게 되어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생명의 삶> 과정이 매년 꾸준히 2회 열리는 것도 아주 감사한 일입니다. 그것은 매번 새로운 분들이 있다는 말인데, 거의 매번 수강생들 중 VIP 분들이 있다는 점이 특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생명의 삶>은 예수님을 믿기로 결단하게 돕는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VIP 분들이 수강하시기를 계속 기도합니다.
작년에는 열리지 못했던 <새로운 삶> 과정이 올해는 두 번 연속 열린 것도 참 감사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믿는가’를 다루는 <생명의 삶>에 이어,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배우는 <새로운 삶>은 그리스도인이라면 꼭 들어야 하는 내용이므로,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들으시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감사했던 삶 공부는 <말씀의 삶>인데, 이번 4기까지 매년 1회씩 해오면서 할 때마다 스스로 더 공부하며 준비해서 매번 조금씩 업그레이드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일에 사도행전 강해설교를 하며 사도행전을 자세히 연구함으로 신약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아져 <말씀의 삶> 인도에 큰 도움이 되어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