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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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구입한 책들이 드디어 도서실에 비치되었습니다. 요즘처럼 사람들이 책을 별로 읽지 않는 시대에 독서를 많이 하게 된다면 분명 앞서가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이런 좋은 신앙 도서들을 읽어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며 나아갈 때 귀한 영적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책들은 주로 기독교 변증에 대한 도서인데, 우리에게 신앙적으로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들로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팀 켈러의 답이 되는 기독교(팀 켈러 저, 두란노 간)는 책의 두께만큼이나 내용이 굉장합니다. 이전 책인 하나님을 말하다에 이어 비신자들이 성경과 기독교 신앙에 대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의문점에 대해 답을 해주면서, 과학이 발달한 이 시대에 신을 믿는다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세속주의자들에게, 왜 기독교가 여전히 답이 될 수 있는지를 아주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설명해주는, 정말 탁월한 책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2019년 최고의 신앙서적으로 꼽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대개 과학이 종교와 반대된다고 생각하지만, 기독교 신앙에 대해 강한 적대감을 보이는 사람들이 사실은 과학자들이 아니라 철저한 세속주의자들임을 정확히 지적합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과학 대 신앙’의 싸움이 아니라 ‘신앙(무신론) 대 신앙(유신론)’의 싸움임을 이 책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책이 두껍고 내용도 쉽지는 않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탐구하는 가운데 기독교 신앙이 인생의 답이 된다는 확신을 주는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두란노 간)도 같은 저자가 썼는데, 내용이 너무 좋아서 2년 전 수요예배에서도 다루었던 책입니다. 아브라함, 삭개오, 나아만, 느부갓네살, 요나 등 성경 인물들의 내면을 면밀하게 살펴보면서,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우상이 되는 것들의 실체를 보여줍니다. 크리스천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내용이며, 읽고 난 후에는 회개와 더불어 믿음의 결단을 하게 될 것입니다.
20세기 중반 영국의 지성으로 수많은 저서들을 남긴 C. 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홍성사 간)는, ‘스크루테이프(Screwtape’라는 노련한 악마가 자신의 조카이자 풋내기 악마인 ‘웜우드(Wormwood)’에게 인간을 넘어뜨리는 방법에 대해 충고하는 31통의 편지로 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과 마귀의 유혹의 핵심에 대해 탁월한 통찰력을 보여주는 이 책은, 짧지만 강력한 영적 메시지를 전달해줍니다.
터프 토픽스 2(샘 스톰스 저, 새물결플러스 간)는 기독교 신앙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 할 만한 25가지 질문을 다룹니다. 예를 들어, “자살은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가?” “세상의 모든 종교는 동일한 하나님을 향하는 길인가?” 등 흥미로운 주제가 많습니다. 완벽한 답변은 아닐지라도, 신학자이자 목회자인 저자의 지혜와 따뜻함이 잘 드러나며,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답을 너무 무겁거나 가볍지 않게 제시해줍니다.
차마 신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박영덕 저, 생명의말씀사 간)는 원래 같은 제목으로 오래 전 나왔던 책을 만화로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구성하여, 무신론자들이 기독교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질문들에 대답합니다. 비신자에게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고, 신자도 유쾌하게 읽으며 영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입니다.
마지막으로 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구약편, 신약편)(김동문 글, 선율 간)도 만화로 되어 잘 읽히는데, 이집트와 요르단 선교사였던 저자가 구약과 신약의 중심 내용들을 현대식 만화로 재미있게 구성한 책입니다. 깊이가 있지는 않아도, 성경이 쓰인 시대와 중근동의 환경을 설명해줌으로 성경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