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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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분야의 유명한 전문가 중 존 맥스웰(John C. Maxwell)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는 리더십 분야에 전적으로 뛰어들기 전에는 목사로서 다년간 목회를 했으며, 지금은 기업, 정부, 학교, 교회 등의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강의와 훈련 및 코칭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그가 쓴 리더십 책들을 읽으며 큰 도움을 받았고, 오래 전 그의 리더십 세미나에도 참석해서 배운 적이 있습니다.
리더십 권위자인 존 맥스웰이 올해 초 자신의 교단 수련회에서 놀랍게도 리더십이 아닌 ‘영혼 구원’에 대해 말씀을 전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교회가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많지만, 교회가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해야 할 일이 바로 한 영혼을 주님께 돌아오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마침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의 가정교회 지역목자이신 유대호 목사님이 같은 교단 소속으로 그 수련회에 참석하여 존 맥스웰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정리해놓은 글을 보았습니다. 교회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 교회에 한 번도 와보지 않은 사람들, 어려움에 닥칠 때도 교회나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어떻게 전도할 것인가에 대해 존 맥스웰 목사님이 전해준 말씀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우리는 믿지 않는 분들에 대해 가치를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을 모르는 분들이 정말로 소중하다고 알고 느껴야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영적 가족들도 물론 소중하지만, 하나님을 모르는 VIP들 역시 너무나 소중하다는 가치관을 가질 때 비로소 그들과 만남의 연결고리가 생깁니다. 우리는 소중하지 않은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시간낭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내게 가치 있는 사람이라면 기꺼이 시간을 내어 만나게 되고, 그로 인해 그들이 우리를 좋아하게 됩니다. 우리의 믿음을 나누기 전에, 우리가 그들을 정말 가치 있게 생각하며 소중히 여긴다는 진정성을 먼저 보여주어야 합니다.
둘째로, 내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리스트(우리 식으로는 VIP 리스트)에 모든 사람을 포함시켜야 합니다. 종교적인 사람, 종교적이지 않은 사람, 윤리적인 사람, 비윤리적인 사람, 타락한 사람, 상처 있는 사람, 인격 장애자 등등, 누구나 예수님이 필요하기 때문에, 모두가 다 우리의 전도대상자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이든 싫어하는 사람이든, 하나님께는 모두가 다 소중한 사람입니다.
셋째로, 예수님 안에서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과 세상에서 함께 살아가지만, 그들을 주님께 인도하기 위해 우리가 그들의 세계에 들어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용서받고 구원받아 예수님을 따라가면서, 저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부름 받은 자들입니다.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의 신분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넷째로, 우리는 VIP들의 세계에 들어가야 합니다. 우리가 그들의 세계 안으로 들어갈 때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그들의 세계로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그들을 알고 더 사랑하게 되지만, 그들과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그들에 대한 연민이 사라지고 그들을 돌보려는 마음도 사라지게 됩니다. 우리가 교회 안에만 머물러 있으면 영혼 구원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우리가 VIP들의 세계 안으로 들어가 그들과 대화하고 함께 지내며 함께 걸을 때, 그들이 얼마나 문제가 많고 도움이 필요한 존재인지를 생생히 볼 수 있게 됩니다.
우리 교회가 주님을 모르는 분들을 정말로 소중히 여기며 나아갈 때, 그분들이 구원받고 우리와 함께 예수님의 제자로 자라가는 역사가 계속 일어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