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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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 새벽기도가 바뀝니다 (6/3/2012)

이준원 2012.06.02 20:29 조회 수 : 6512

 

 

지난 당회에서 이번 6월과 7월 동안 새벽기도의 형식을 바꾸어서 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주중에는 오전 5시 45분부터 아무 때나 자유롭게 나와 개인 기도를 하고, 토요일에는 지금까지와 같이 오전 6시에 예배 형식으로 모이기로 한 것입니다.

   

새벽기도는 이름 그대로 새벽에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회들에서는 새벽기도가 새벽예배로 바뀌었습니다. 우리 교회도 보면, 새벽기도 시간에 예배가 끝나자마자 출근 시간에 쫓겨 금방 자리를 떠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토요일에는 좀 더 여유가 있는데도 대부분 금방 일어납니다. 하지만 새벽기도 때는 기도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새벽기도 형식을 바꾸어 시도해보려 합니다.

   

물론 새벽기도를 집에서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집에서 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매일 새벽 비슷한 시간에 집에서 혼자 지속적으로 기도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아주 특별한 영성을 가진 사람이 아닌 다음에는 얼마 정도 하다가 흐지부지 되거나, 기도하더라도 집중해서 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지난 2008년 가을에 폭발사고가 나는 바람에 한동안 본당에서 새벽기도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집에서 새벽기도를 해보았는데, 집중해서 기도하는 것이 아주 어려웠습니다. 기도가 잘 안 되니 얼마나 답답했는지 모릅니다. 제대로 기도하려면 새벽에 교회에서 기도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사실을 그때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보통 새벽기도에 오면 각자 개인 기도를 하는데, 다른 형제자매와 기도 짝을 이루어 함께 기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긴급한 기도제목이 있을 때 한두 사람과 같이 손잡고 기도할 때 큰 격려와 힘이 됩니다. 같이 기도하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기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을 위한 중보기도도 하게 되니 더욱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5시 45분에 시작을 하겠지만, 새벽 시간에 어린 아이나 출근 시간 때문에, 혹은 거리상으로 맞지 않아서 새벽에 나와 기도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은 자신이 교회에 올 수 있는 시간을 정하여 그 시간에 와서 기도하시면 좋겠습니다. 더 일찍 오셔도 되고 더 늦게 오셔도 됩니다. 마음껏 모일 수 있고 기도할 수 있는 교회 건물이 있는데 최대한으로 활용을 해야 되겠습니다.

   

어떤 분은 낮에 또는 저녁에 나와 기도하는 것이 더 좋을지 모르겠고, 퇴근하면서 잠시 교회에 들러 기도하기 원하는 분도 있을지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시간을 정하여 교회에 나와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되는 분들은 매일 나와서 기도하시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나올 수 있는 날 나와서 기도하되 요일과 시간을 정하여 하시고, 한 번에 30분 이상 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시간과 장소를 정해놓고 기도를 할 때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험한 세상에서 기도 없이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서 크리스천에게는 새벽기도가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주님을 모르는 VIP 분들을 인도하기 원한다면 새벽기도는 필수입니다. 새벽에 주님께 부르짖으며 나아갈 때 전도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기도 없이는 열매가 맺히지 않습니다. 물론 기도하자마자 열매가 금방 맺히는 것도 아니지만, 기도할 때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하나님의 역사를 반드시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에 대한 유명한 말을 인용하며 마칠까 합니다.

"When we work, we work. When we pray, God works."

(우리가 일하면 우리가 일하지만,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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