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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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스마트폰(Smartphone)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소셜 미디어(Social Media) 사용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대화에 참여하는 서비스를 통칭하는 개념입니다. 유명한 소셜 미디어로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카카오톡(Kakao Talk), 유튜브(YouTube), 인스타그램(Instagram), 스냅쳇(Snapchat) 등이 있습니다.
지난 2017년 10월 기준 세계 인구가 76억 명인데, 소셜 미디어 사용자는 30억 명이 넘었습니다. 그러니까 전 세계 인구의 약 40%가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10대들은 빠르게 나눈 정보가 저장되지 않고 바로 사라지는 ‘스냅쳇’을 가장 선호하고, 20대 초반만 되어도 ‘페이스북’보다 ‘인스타그램’을 더 좋아합니다. 아직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페이스북 사용자 수가 가장 많지만, 페이스북은 청소년이나 청년층보다는 주로 30대 이상의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 역시도 주로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는 페이스북이고 한국 사람들이 많이 쓰는 카카오톡도 자주 사용하는데, 좋은 점들이 있지만 동시에 해로운 점들도 많습니다. 남을 조롱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거나 믿을 수 없는 가짜뉴스들이 전달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어떤 사람이 글을 썼을 때 거기에 달린 댓글들도 너무 민망한 내용이 많은 것을 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크리스천답게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기 위하여 다음 몇 가지를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먼저, 자기주장을 일방적으로 남들에게 강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특히 자기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 부드러운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전한 토론이나 탐구는 좋지만, 서로 다른 의견을 주고받는 가운데 자기도 모르게 감정이 상하고 흥분이 되면서 상대방의 인격을 깎아내리고 비난하는 쪽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에 늘 조심해야 합니다.
둘째, 다른 무엇보다 정치나 종교에 관한 글에 있어서 주의해야 하는데,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는 괴담내지 소문이나 카톡으로 온 글을 보고 사실인지 확인하지도 않은 채 그대로 올리거나 전달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요즘 같은 때는 정치나 외교와 관련된 뉴스들이 많은데, 상대에게 타격을 입히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글이 정말 사실인지 아닌지 먼저 자세히 검토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셋째, 글을 쓸 때는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표현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일상을 간단히 나누는 글을 공유할 때도 잘 생각해보고 올려야겠지만, 특히 다른 사람에게 카톡 등 메시지를 보낼 때는 격려나 칭찬을 하고, 부정적이거나 오해가 될 만한 표현은 아예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한 너무 길게 쓰면 이해하지 못하거나 짜증이 날 수 있으므로 짧게 쓰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감정적인 표현이나 논쟁은 안 하는 것이 유익합니다. 특히 밤늦은 시간이나 흥분했을 때에는 아예 글을 올리지 않아야 합니다. 글은 한 번 올리면 지울 수가 없어서, 나중에 후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토론은 직접 만나서 얼굴을 마주보고 해야 오해할 소지가 없습니다. ‘아’와 ‘어’가 다르다는 말도 있듯이, 글만으로는 진심이 전달되지 않고 오해될 때가 많습니다.
크리스천으로서 가장 중요한 소셜 미디어 사용법은 다름 아닌 사랑입니다. 사랑의 마음으로 대한다면 상처를 주고받을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고, 혹시 실수해도 금방 풀리게 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덕을 세우고 유익을 끼치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