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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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를 시작한지도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저는 2006년 2월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에 참석한 이후, 목회자 계속교육 및 재충전의 목적으로 미주에서 매년 봄가을로 두 차례씩 열리는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에 지난 10년 동안 거의 빠짐없이 참석해오고 있습니다.
처음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가정교회에 대해서 배웠지만, 막상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하는지, 또 시작한 이후에는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막막할 때가 많았던 저에게, 매년 두 번씩 열리는 목회자 컨퍼런스는 큰 배움과 도전과 재충전의 자리가 되어 주었습니다. 저뿐 아니라 컨퍼런스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컨퍼런스에서 용기와 격려와 지혜를 얻고 돌아가 다시 열심히 사역을 하게 되는 것을 봅니다.
성경에서 보여주는 교회의 본질의 회복, 즉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것’을 목표로 25년 전 시작된 가정교회 운동은, 특히 지난 10여 년간 급속히 확산되어 미주, 한국, 오세아니아의 한인 교회들과 아프리카의 현지인 교회들, 그리고 중남미와 아시아의 선교지에까지 크게 퍼져 나갔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 미주, 한국, 대양주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목회자 컨퍼런스는, 목회자들과 선교사들에게 계속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새로운 힘을 얻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모임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중요한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를 우리 교회에서 내년 4월에 주최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너무 사랑해주셔서 제78차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를 섬길 수 있는 특권을 주신 것입니다.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데 컨퍼런스를 놓고 제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몇몇 소수의 일꾼들만 이 일을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동참하여 다 함께 섬기는 컨퍼런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기도로 동참해주십시오. 컨퍼런스의 모든 과정은 기도로 준비되고 기도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하나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영적인 일이기 때문에 기도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부탁드리고자 하는 것은 물질적인 동참입니다. 목회자 컨퍼런스를 주최하기 위해서는 많은 재정이 들어갑니다. 참가자 1인당 회비가 $250이고 부부는 $350인데, 회비로 인한 수입은 컨퍼런스 주최에 빠듯한 금액입니다. 그래서 당회는 목회자 컨퍼런스를 위한 특별 지정헌금을 하자고 결정을 하였습니다. ‘목회자 컨퍼런스 지정헌금’이라고 써서 내주시면 재정부에서 관리하게 됩니다.
각 가정 또는 개인마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넘치는 분들은 많지 않으시겠지만, 그렇다고 이 특별헌금에 너무 부담을 갖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큰 액수를 요청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컨퍼런스까지 이제 8개월이 남았는데, 되도록 10개월 작정으로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를 들어, 각 가정마다 지금까지 하고 계시는 헌금 외에 별도로 한 달에 $100만 더 해주시면 10개월 후 $1,000이 되고, 그렇게 하시는 10가정만 모여도 $10,000이 됩니다. 형편에 따라 한 달에 $50씩만 더 하시더라도 10개월 후엔 $500이 되고, 그런 10가정이 모이면 $5,000이 됩니다.
한 달에 $30도 좋고 $50, $100, $200 또는 그 이상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분도 빠짐없이 여기에 함께해주시는 것입니다. 정말 놀라운 것은, 우리 교인이 아닌데도 이 일을 귀하게 여겨 헌금하겠다는 외부 분들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컨퍼런스에 참석하시는 목사님들 중 30여 명은 교인 30명 이하의 교회에서 힘들게 목회하는 분들입니다. 그러면서도 교회의 사명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많은 대가를 치르며 오십니다. 우리가 마음을 모아 그분들을 섬길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