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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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일 중보기도 헌신자로 모두 열일곱 분이 자원해주셨습니다. 사실 두 분이 더 계셨는데, 여름에 자주 출타하게 되는 일정으로 인하여 그 다음 번에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중보기도 사역자로 헌신하여 함께 나아가게 된 것은 아주 좋은 현상입니다. 작년의 <기도의 삶> 공부와 얼마 전 ‘다니엘 금식기도’ 이후로 열심히 기도하려는 영적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 참 좋습니다.
사실 이런 중보기도 사역은 진작부터 시작되었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사역입니다. 교회의 척추라고까지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뼈대가 없으면 당연히 살 수가 없고, 특히 척추가 약하면 몸 전체가 약해져서 온갖 질병에 쉽게 노출됩니다.
제가 몇 년 전부터 척추지압박사인 김영환 집사님에게 정기적으로 가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원래는 발뒤꿈치가 아파서 갔던 것인데, 그것이 다 나은 후에도 정기적으로 가서 척추 지압을 받으니까 몸이 이전보다 더 건강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전에는 겨울만 되면 감기가 여러 번 걸렸었는데, 평소에 척추가 잘 맞추어져 있어서인지 감기에도 잘 안 걸립니다. 이처럼 척추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가 평소에 전도의 열매가 많이 보이지 않거나, 관계가 멀어지거나, 화가 나는 등 영적 잔병에 걸리기도 하는데, 그 모든 것이 척추가 튼튼하지 못해서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평소에 교회 안에서 매일 지속되는 기도가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릅니다. 중보기도 헌신자들이 매일 돌아가며 나와 중보기도실에서 지속적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올려드릴 때, 교회의 척추가 강해지고 영적으로 튼튼해져서 놀라운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참 든든하고 뿌듯합니다.
요즘 의료계의 화두는 병이 든 후의 치료보다 병이 들기 전의 예방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기도가 바로 그런 것입니다. 살다 보면 여러 힘든 일들이 생기는데, 평소에 기도를 안 하고 있다가 문제가 일어나면 쉽게 흔들리고 무너집니다. 그러나 평소에 기도하고 있으면, 어떤 영적 병균이 몰려와도 이미 예방이 되어 있기에 잔병치레를 안 합니다. 어떤 문제가 와도, 기도로 대비되어 있기에 이겨냅니다.
교회에도 여러 어려움들이 발생할 수 있지만, 평소에 기도하고 있으면 무엇이 와도 견딜 수 있고 이겨낼 수 있습니다. 더 일찍 시작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이제부터라도 중보기도 사역이 활성화될 때 우리 안에 엄청난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중보기도 사역이 교회에서 활발하게 전개되려면 여러분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3개월 후 2차로 중보기도 헌신자를 모집할 때 더 많이 자원해주시는 것은 물론이고, '기도카드'에 자신의 기도제목을 써서 내주십시오. 오늘 예배 때 서약하는 것처럼 중보기도 헌신자들은 기도제목에 대한 비밀을 지킬 것이므로, 자신의 일이 알려지는 게 두려워서 기도제목을 안 내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삶에서 쉬쉬 하며 숨길만한 일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알려지면 창피하거나 드러내기 껄끄러운 일이 있더라도, 오히려 다른 지체들과 함께 나누며 기도할 때 그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쉬쉬 하며 숨길 때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악화시키고 아주 안 좋게 끝나는 것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나와 내 가정을 위해 담임목사가 기도해주고, 목자 부부도 기도해주고, 목장식구들도 기도해줍니다. 거기에 더해 17명의 중보기도자들이 일주일 내내 나를 위해 기도해준다면, 하나님이 어떻게 안 들어주시겠습니까? 무엇보다 믿음의 사람들이 다른 지체들을 위해 그토록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시며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쁘시겠습니까? 그러니 기도 응답이 잘될 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