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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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틀란타한인침례교회의 김재정 목사님이 쓰신 글인데, 김 목사님은 재작년까지 가정교회사역원 미주대표로 섬기셨으며, 지금까지 오직 영혼 구원하여 제자를 삼는 데에 집중하며 사역을 해오셨습니다. 그래서 김 목사님의 목회자 칼럼에는 가정교회 사역에 도움이 되는 글들이 참 많습니다. 그 중 우리가 왜 목장을 매주 모이고 참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핵심을 잘 정리해놓으신 글이 있어서, 그것을 정리하여 여기에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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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탄생은 순간이지만 성장은 평생 동안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이루어집니다. 결혼 서약은 순간에 이루어지지만, 좋은 부부의 관계는 희생과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평생의 과정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는 것은 순간이지만, 예수님 안에서 성장하는 것은 천국 갈 때까지 이루어지는 평생의 과정입니다.
그런데 무엇이나 성장의 과정은 사실 쉽지가 않습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대가를 지불해야만 합니다. 인생의 여정을 지나며 고통과 실패를 통해 연단을 받으면서 내면의 성장을 하게 됩니다. 부부로서 갈등과 차이를 인내와 사랑으로 극복해가면서 좋은 부부로 성장을 하게 됩니다.
신앙 성장 역시 교회에 나오고 예배를 드린다고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영적 훈련과 자기와의 싸움을 통해서 영적인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저 자신도 목회자가 되어서 영적 씨름을 하다 보니 이 정도라도 성장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성장시키는 것은 어떤 특별한 지식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은 무엇을 배움으로 인해 세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성장은 삶과 관계를 통해서 오는 것입니다. 서로를 진심으로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자신도 모르게 내면의 성장을 이루어가게 됩니다. 목장이 바로 그러한 곳입니다.
목장을 통하여 서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서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때로는 서로 다른 부분을 용납하기 위해 자신을 내려놓는 훈련도 받게 됩니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면서 기도를 배우게 되고, 서로의 삶의 모습을 통하여 보고 배우게 됩니다. 목장은 보이지 않게 서로의 삶을 든든하게 붙들어주는 사랑의 공동체이고 서로의 내면의 아픔을 치유하는 치유 공동체입니다.
또한 목장에서는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솔직함과 사랑으로 나누는 대화들을 통해 자신들의 삶을 들여다보게 해줍니다. 사소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것 같이 보이지만, 그러한 삶을 살아가는 대화 속에서 자신의 삶의 문제들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게 해주는 것입니다. 인생의 많은 답들은 가르침이 아니라 보는 것으로 올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목장은 매주 대화를 나누면서 보이지 않게 서로에게 그룹 상담의 역할을 해줍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환경은 녹녹치 않아서 우리의 삶에 잘못된 영향을 줄 때가 많고, 그로 인해 우리는 잘못된 선택을 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목장 모임에 매주 참석을 하면서 서로 마음을 나누고 섬기는 가운데 우리는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바로 잡아주게 됩니다. 그래서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고 삶의 실패를 막아주는 울타리를 쳐주게 되는 것입니다.
목장 모임은 우리의 삶을 잡아주는 곳일 뿐 아니라 우리의 신앙을 성장시켜 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바쁜 삶을 살아가면서도 매주 목장 모임을 모여야 하고 또 참석해야 할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