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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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이 저물어 가는 지금, 우리 교회에서 다섯 분이 선교지에 나가 있습니다. 다른 데서 온 팀원들과 같이 협력하여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지금까지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들이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인들의 마음이 얼마나 가난한지, 하나님의 사랑으로 다가가며 복음을 전할 때,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A국의 여성 팀은 현지인들이 서로 자기 집에 초대하기 위해 다툼(?)까지 벌였다니, 참 놀라운 일입니다.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일정 속에서 현지의 민족들 가운데 귀한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그리고 팀원들 모두 끝까지 안전하고 건강하게 잘 사역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해주십시오.
저는 12월 중순까지 삶 공부 네 개 반이 끝나면서 약간 여유를 가지게 되었는데, 또 성탄절과 연말로 이어지면서 개인적으로 계속 바쁜 가운데 있습니다. 이제 약간 숨을 돌리고 나서, 1월 중순부터 다시 삶 공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크리스천으로서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기 원한다면, 빠뜨릴 수 없는 몇 가지 사항들이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 생활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다른 성도들과 예배당에 모여 함께 드리는 공 예배(corporate worship)가 일단은 중요한데, 모든 신앙생활의 기본이 바로 공 예배이기 때문입니다.
함께 드리는 예배에는 교제의 차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교회를 가리켜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을 믿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일원이 되었다는 말과 같습니다. 교회생활이 없는 신앙생활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의 몸이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함께 훈련도 받고, 서로 섬기면서 봉사도 하며, 더 나아가 세상을 섬기고 복음을 전하는 전도와 선교도 함께 감당하게 됩니다.
크리스천으로서의 영적 성장은 말씀을 공부하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혼자 개인적으로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 있어야 하는 동시에, 교회에서 함께 모여 말씀을 정식으로 공부하는 삶 공부에 참여하는 것이 영적 성장에 필수입니다.
특히 "생명의 삶" 과정을 마치고 아직 "새로운 삶" 과정을 안 하신 분들은 이번에 꼭 "새로운 삶"을 들으시기를 권면해드립니다. "생명의 삶" 공부는 기독교의 기본적인 교리를 쉽게 설명하며 크리스천이 무엇을 믿는지를 배우는 과정으로서,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은 확신을 가지게 도와주며, 말씀을 스스로 읽는 능력을 배양해드리는 과정입니다.
반면 "새로운 삶"은 크리스천이 된 후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다루는 과정입니다. 성경적인 가치관을 가지도록 생각을 바꾸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신앙생활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물론 삶 공부를 마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을 공부하고 그 배운 말씀을 삶 속에서 행하며 사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일단은 말씀을 배워야 합니다. 건강상의 이유가 아니라면 반드시 그 다음 과정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기본기가 약한 운동선수는 아무리 재주가 뛰어나도 결국 패하고 맙니다. 그래서 선수들이 슬럼프에 빠지면 기본적인 자세부터 다시 시작하며 기본기를 다지는 데에 집중합니다. 여러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더라도 신앙의 기본인 예배와 말씀과 기도에 약해지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새해에는 말씀 공부에 최선을 다하며 기본기를 튼튼히 하는 한 해로 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