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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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예배 설교 말씀드렸던 가지 말들, "괜찮아", "그럴 있지", "오죽 했으면" 하고 배우자에게 자녀에게 실습해보셨습니까? 해보신 분들은 즉각적인 효과를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매일 속에서 계속 실습해보시기 바랍니다.

 

모든 관계가 쉽지 않지만, 특히 자녀와의 관계는 아이들이 클수록 힘이 듭니다. 옛날 한국에서는 3, 4대가 집에 함께 살면서 아이들이 어른들 하는 것을 보고 배웠기 때문에 자녀 교육을 따로 시키지 않아도 괜찮았고, 오히려 어른들의 지혜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며 자라났습니다. 그러나 핵가족 시대가 되면서 정신 바짝 차리고 자녀들을 교육하지 않으면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통적인 자녀 교육은 권위주의적이고 강압적입니다. "어른이 하라면 하는 거지 무슨 말이 많아!" ", 엄마 들어? 그러려면 집에서 당장 나가!" 하는 식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런 방법들은 유치원 나이의 자녀에게도 통하지 않고, 오히려 마음에 상처를 입힐 수가 있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 자녀가 해달라는 대로 해주겠다' 하는 자녀 교육 원칙을 가진 부모들이 요즘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자녀의 인생을 오히려 망치는 길입니다. 후에 성인이 되고 보면 세상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은데, 해달라는 대로 해준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은 조금만 어려움이 와도 쉽게 좌절하고 절망에 빠지거나 반사회적인 인간이 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 과정 다루는 것처럼, 자녀들에게는 올바른 울타리(boundaries) 정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미성년자들이 함께 모여 술을 마신다고 소문이 모임에 자신의 십대 자녀가 가겠다고 하면, 그럴 때는 단호하게 "No!" 하고 말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불평불만을 쏟아놓겠지만,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감사함을 느낍니다. 청소년들은 아무 울타리도 없으면 불안을 느끼게 되는데, 울타리를 부모가 확실하게 정해준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십대 시절은 자기 정체성을 발견해나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부모의 가치관에 계속 도전하기를 시도합니다. 그럴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가 반항하는 것으로 느껴져서 권위로 눌러 버리려고 합니다. 과정에서 도전해오는 자녀와 계속 충돌하게 되고, 그러다가 지치면 '에라 모르겠다, 맘대로 해라' 하며 포기하고 방치하게 됩니다. 그러나 방치는 권위로 누르는 것보다 나쁜 일입니다. 올바른 자녀 교육을 위해서는, 올바른 울타리를 쳐주고 안에서 선택하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외출을 경우 십대 자녀에게(특히 딸인 경우) " 입고 갈래?" 하고 물으면, 추운 날인데도 얇은 옷을 고르거나, 공식적인 자리에 가면서도 거기에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옷을 선택하여 부모와 충돌을 일으키는 수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자녀에게 선택을 완전히 맡기는 대신, 벌을 골라서 ", 파란색 입을래, 빨간색 입을래?" 또는 "흰색 구두 신을래, 검정색 구두 신을래?"라는 식으로 물으며 하나를 선택하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자녀가 선택할 있는 울타리를 정해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말씀'이라는 울타리를 쳐주시고, 안에서 마음껏 자유를 누리며 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벗어나 자기 마음대로 사는 것을 자유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자유가 아니라 오히려 자기를 죄로 옭아매는 잘못된 길입니다. 울타리 안에서의 선택은 하나님이 주신 원리이기 때문에, 우리가 원리대로 자녀를 양육하면 그들이 바르게 자라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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