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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결단
정 원 일
믿음이 무엇인지 조차 잊어버리고 확신도 없이 습관적으로 일요일이면 성경책을 꺼내 드는, Sunday Christian에 다름 아닌, 그렇게 울타리 밖에서 겉돌았던 세월이 9년이나 흘렀습니다.
영적 성장을 위한 어떤 노력이나 의지도 없이, 붙잡아주는 이도 없는, 아니 오히려 제가 밀어냈던, 그렇게 그 끈을 놓지도 못하고 버텼다는 게 참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빌립보서 4장 13절에 임하신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는 하나님의 말씀과는 멀게도 제 삶은 언제나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를 빼 먹고 나는 내게 주어진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 갇혀 그냥 그렇게 살아왔었습니다.
미국에 온지 보름 정도 지났을 때 2주간의 새가족반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정신 없이 시작된 새가족반에서 제가 바라는 기도는 “내게 능력 주시는 자”안에서 해야 하는 모든 것들을 이룰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새가족반
시작할 때에도 끝날 때에도 구원의 확신은 여전히 제게는 없었습니다.
이어서 제 의지가 함께였는지 모르지만 곧바로 생명의 삶 공부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생명의 삶 공부가 마무리되어 가고, 이를 통해 제가 은혜
받은 것을 얘기해야 하는 것에 다시 시험 들게 되었습니다.
은혜를 받았다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계기가 있어 주어야 할 테고, 그 것을 얘기하는 입장에서는 더더구나 그 얘기가 모두에게 공감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스스로의 부담도 있어서 무언가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함께하면 좋을 텐데. 이런 불필요한 근심에 사로잡히는 것을 보면 아직도 내려 놓아야 할 것이 많은 듯 합니다. 잠시 생각에 머무르다 제게도 은혜가 함께했고 그러기에 대단한 계기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명의 삶 10주차 성경요약 과제물에서 로마서 10장 9절 “당신이 만일 예수는 주님이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를 요약한 구절에 목사님께서 “바로 이것입니다.”라고 주석을 다셨습니다. 이때까지 목사님께서 믿음을 결정했는지 몇 번을 물으셨는데, 이 주석 말씀에서야 제 결단의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제 머릿속을
휘어잡고 있던 온갖 물음표들은 그냥 지우고,
그냥 마음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로 결단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위에 있는 권세에 복종해야 하며,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온것이며, 이미 있는 권세들도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것이라 하셨으니, 제 주인의 자리를 주님께 내어 드리고,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주님의 신실한 종으로 항상 기도하고 헌신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선하신 나의 목자이신 이준원 목사님께 진정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함께하신 15기 분들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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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일 형제님의 간증을 들으며 너무나 마음이 기뻤고 큰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얼마나 하나님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귀한 믿음의 결단을 내리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9년 만에(아니 그 이상 만에) 결단을 내리셨군요! 앞으로 더욱 귀한 믿음의 역사들이 형제님의 삶에 넘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 참, 그리고 저를 칭찬해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는데, 사실 "선하신 목자"는 예수님이시고요, 저는 그냥 그분의 종일 뿐이지요.
그리고 사진을 찍어 올리신 바람에 제 글씨가 '날필'인 것이 그대로 드러났네요.... ^^